오늘 워크숍 들을 필요 없어요
어제 AC2 48기, 레벨2 다섯번째 워크샵에서 연사를 맡은 김창준 코치가 한 말이다.
최근 퍼포먼스 공식 구성 요소로 추가된 “Luck”을 다루는 자리였다.
Performance = Energy(cap) X Luck X Social cap X Vtk X Vek X Practice X Habit X Tools X Meta-cog
*중요도 순서, 정확히는 (Sequence, Flow, Center 순)
워크숍 주제가 “행운”이다보니 시작 전 5점 척도의 이런 설문을 했다.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총 17명 정도가 듣고 있는 세미나였는데 단 3명만이 5점을 부여했다. 나는 5점을 부여한 사람 중 하나였다.
이게 5점인 사람은 이미 행운을 잘 다루고 있으니 워크숍을 들을 필요가 없다고 한 것이다.
그래? 잘 하고 있었다고?
“잘하고 있다고?” 당연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최근 암묵지 형태의 전문성을 명시지로 전환하는 CTA(Cognitive Task Analysis: 인지적 작업 분석)을 통해 암묵지를 명시지로 바꾸는 경험을 해봤다.
그런데 이거 생각보다 어려웠다. 장면이 구체적으로 떠오르지도 않는 경우도 있고 멘탈모델이 탁 하고 나오지도 않더라.
여태 당연하게 여기고, 행하던 패턴이 “전문성” 혹은 “암묵지”였기 때문이었다. CTA 과정에서 이런 패턴이 어떻게 나오는지 파헤치는데(디코딩) 이게 굉장히 어려웠다.
아니 그냥 그렇게 하던거라고요. 되던데요?
내가 뭘 잘한거지?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 원류를 정확히 파헤치고 싶었다.
그래서 Luck 워크숍을 빠지진않고 끝까지 잘 들었다.
(중간에 Tools로 옮길 기회가 있었는데도 Luck을 끝까지 들음)
행운을 연구한 사람들
워크숍 내용에 따르면, 행운을 상수로 받아들이지 않고 변수로 받아들여 이를 적극적으로 연구한 사람들이 있다.
다양한 연구구의 종합된 의견은 아래와 같다.
행운은 성공에 영향을 끼친다.
행운은 통제할 수 있다.
행운에 대한 구체적 전략이 있다.
그 중 워크숍에서 언급된 인원이 몇 있다.
마이클 모부신
행운 연구자인거 치고 백그라운드가 무려 증권/주식 투자전문가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언급된 저서는 “The Success Equation: Untangling Skill and Luck in Business, Sports, and Investing[1]” 번역서 제목 “운과 실력의 성공 방정식, 주식 투자에서 메이저리그까지 승률을 극대화하는 전략[2]”
- 존 크롬볼츠
이 양반은 진로상담계의 레전드라고 한다. 스탠포드 케이스를 바탕으로 한 저서 “천 개의 성공을 만든 작은 행동의 힘[3]” 이 특히 좋다고 함
20년 간 수백만의 인생을 바꾼 스탠포드대 성공 프로젝트『천 개의 성공을 만든 작은 행동의 힘』. 20년간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작은 행동의 힘’ 실천방법을 수백만 명에게 전파한 미국 진로 상담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저자 존 크롬볼츠와 라이언 바비노가 그들이 주창한 ‘작은 행동의 힘’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다. 작은 것이 어떻게 큰 차이를 만들어내는지, 우리가 하는 작은 생각, 작은 행동이 쌓여 어떻게 커다란 결과를 낼 수 있지를 보여준다.[4]
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리드레스로 훑어보니 이런 내용이다.
“계획과 준비보단 당장 하는 행동이 성공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침”
왜냐면 이게 도미노 효과(복리 리턴)를 일으키니까, 이 복리효과를 이해하는 사람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의 인생은 0과 1의 차이만큼이나 아득하게 벌어질 수 밖에 없다.
- 리처드 와이즈먼
와이즈먼은 논문 위주로 몇번 언급됐고 책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으나 찾아보니 행운과 관련된 저서가 몇개 있음[5].
운을 불러오는 행운 교전수칙(Rules of Engagement)
*교전수칙이라고 적은 이유: 삶은 원하는 것을 쟁취하는 전쟁이니까. ㅋㅋ
워크숍에서 언급된 내용 정리
- 기회 극대화(Action)
운이 좋은 사람들은 인생에서 우연한 기회를 창출하고 알아차리며 그것을 행동으로 옮긴다.
운이 좋은 사람들은 강력한 ‘운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유지
운이 좋은 사람들은 인생에 대해 여유로운 태도 보유
운이 좋은 사람들은 새로운 경험에 비교적 개방적
나의 생각
태도랑 관련이 있고 크게 2개로 분화
생각과 행동의 간극을 짧게 유지하는 것: 이게 기회를 창출해낸다.
그래서 나는 점심시간에 바로 도서관가서 모부신 책 빌려왔다.
결과가 복리로 돌아오게 설계해서 첫번째 도미노를 최대한 빠르게 넘기는 것
이렇게 되면 내게 결국 필요한 건 시간 뿐(결과는 정해져있음)
언제 되느냐만 달라질 뿐
친절하기: 나에게 운이 들어오는 창구를 만드는 것
여행가는 길에 공항에서 스몰톡하기
- 현지 친구 쉽게 생김
인사 잘하기, 문 열어주기 머 이런거임
좋은 의도를 뿌려두기?
- 운의 직감을 믿어라(Self awareness, Meta cog)
운이 좋은 사람들은 직관과 직감을 사용하여 성공적인 결정을 내린다.
운이 좋은 사람들은 자신의 직감과 예감을 신뢰함
운이 좋은 사람들은 직관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함
나의 생각
설명할 수 없는 직관이 결과를 딜리버하는 경우가 있음
그냥 하는것 마다 잘 되는 사람들: 처음보는 레스토랑 가서 처음보는거 시켜도 맛있는 경우가 많아
나는 직감은 좋다고 믿는데, 이걸 강화하기 위한 노력은 잘 하지 못했음.
어떻게 해볼 수 있을까? 고민이 되는군
- 계속 행운을 기대하라(Persistent)
운이 좋은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기대가 그들의 꿈과 야망을 실현하는 데 도움을 줌
운이 좋은 사람들은 미래에도 자신의 행운이 계속될 것이라고 기대
성공 가능성이 낮아 보일지라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며, 실패에 직면해도 꾸준히 도전
운이 좋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이 행운과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
나의 생각
내가 하는 무언가가 미래에 복리로 돌아올거라 믿고 행동하는 것
언젠가 터질 지뢰를 많이 깔아두는 것
스티브잡스의 Connecting the dots
필요한건 시간뿐 이라는 생각: 자기효능감
- 불운을 행운으로 바꿔라(Resiliance)
운이 좋은 사람들은 불운을 행운으로 전환하는 능력이 있다
운이 좋은 사람들은 불운 속에서 긍정적인 면을 찾아냄
운이 좋은 사람들은 인생의 불운이 장기적으로는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
운이 좋은 사람들은 불운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않습니다.
운이 좋은 사람들은 미래의 불운을 방지하기 위해 건설적인 조치를 취함
나의 생각
그냥 운 자체를 내가 다룰 수 있는 것으로 인지하기
불운 따위, Luck(Or bad luck) is my bitch
주체는 나임. 운은 외부변수일 뿐
럭키비키자나!
잡크래프팅: 군대갔다오면 됨ㅎ
“운이 좋았어요”의 함정
성공한 사람들의 인터뷰에서 한결같이 나오는 멘트, 이 멘트에 얼마나 많은 것들이 함의돼있는지 상상할수도 없다.
그런데 이들이 이렇게 얘기를 하는 이유가 뭘까? 대충 퉁치고 넘어가는건가?
아마도 자신이 운을 다루는 방법(암묵지)을 명시지로 디코딩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내가 그랬던거 처럼)
그들의 “운이 좋았어요”를 엔비디아가 올라서 벼락부자가 된 친구의 “운”으로 받아들이면 안된다. 그 이면에는 수많은 노력과 행동과 전략들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엔비디아가 올라서 벼락부자가 된 친구도 주식을 돈주고 사는 ”행동”을 했음을 잊지말자.)
운을 다루는 자세, 운을 만드는 자세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그리고 워크샵을 듣고나니 그 이유가 디코딩됐다.
생각과 행동의 간극을 최소화하려 노력하고, 직관을 신뢰하며, 모든 경험이 언젠가는 의미 있게 연결될 것이라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예상치 못한 불운조차도 반전시켜 에너지원으로 삼을 수 있는 멘탈을 갖고있다.
운은 통제할 수 없는 무언가가 아니다. 운을 이해하고, 연구함으로써 운을 대하는 나의 자세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심지어 연구로 밝혀진 베스트 프랙티스 - 스킬, 태도, 믿음, 방식 등이 있다!)
나는 이미 이 요소를 어느 정도 다룰 수 있다는 걸 이번 워크샵을 통해 깨달았다. 앞으로는 이 태도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진정한 의미의 "운이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워크숍을 들으면서 여태 열심히 썼던 포스팅들이 떠올랐다.
의식적으로 컴포트 존을 벗어나려 노력한다. 수평적 측면에서 그릇을 넓히기 위해 관심사 밖의 사람을 만나는 것과 동시에, 수직적 측면에서는 전문성 강화를 위해 딥다이브 할 수 있는 기회를 찾기도 한다.
From 더 나아질 결심: https://100xstv.hashnode.dev/originality
Perseverance는 보통 "인내"로 번역하지만, 저는 이것을 "역경이 있더라도 이겨내는 꾸준함“으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이런 꾸준한 힘을 가지고 있어야 "별을 향해" 갈 수 있을 테니까요.
From 삶의 일부가 될 때까지: https://100xstv.hashnode.dev/missionperserverance
나는 지금 내가 갖기를 원하는 대부분을 갖게 될 것이다. 그게 무엇이 됐건 간에 말이다.
From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https://100xstv.hashnode.dev/gettingmore
집착하되, Let it loose sometimes.
-At the end of the day, We are all fragile. 이것을 인정하고 나 스스로를 돌보기.
From 숨은 Ev 찾기: https://100xstv.hashnode.dev/hiddenev
결국 운이란,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는 기회가 아니다. 운이라는 이름의 ‘우연’을 ‘필연’적으로 만들어내고, 포착하고, 활용하는 능력이다. 그리고 나는 이미 그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5점인 사람은 워크샵 들을 필요 없다"는 말은 틀렸다. 오히려 나는 이 워크샵을 통해 내가 이미 가지고 있던 사고 방식의 가치를 재발견했다.
Fin,
[1] The Success Equation: Untangling Skill and Luck in Business, Sports, and Investing, Michael J. Mauboussin https://www.amazon.com/Success-Equation-Untangling-Business-Investing/dp/1422184234
[2] 마이클 모부신 운과 실력의 성공 방정식, 마이클 모부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918150
[3], [4] 천 개의 성공을 만든 작은 행동의 힘, 존 크럼볼츠 , 라이언 바비노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533412
[5] 행운의 법칙(THE LUCK FACTOR), 리처드 와이즈먼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730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