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소 52권은 읽어야지
책을 읽는 것은 중요하지만, 거기서 멈추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읽은 책 내용을 정기적으로 곱씹거나(정말 어렵지만), 최소한 내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준 부분을 발췌해두고 해당 문장이 필요할 때 찾아볼 수 있게 디비화 하는 게 더 중요하다.
그래서 읽은 책 내용을 간단하게라도 정리해서 상반기, 하반기로 나눠 포스팅하고 있다.
24년 연초, 모두가 그렇듯 "올해는 100권을 읽어야지!"하고 여러 책을 열심히 읽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포스팅 빈도를 높이면 책을 더 읽지 않을까?"
"측정"하기 시작하면 "개선"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체중 측정 주기와 체중 감량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도 있다.
Daily weighing led to greater adoption of weight control behaviors and produced greater weight loss compared to weighing most days of the week.
이는 주기적인 "측정"이 목표 달성 상태를 자각하게 해서 성과 달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포스팅 빈도를 높여서 책 읽는 행위를 더 자주 측정할 수 있게 한 것이다.
2023년에 총 31권 읽었다. 주당 1권도 못 읽은 셈. (52권=주당 1권)
올해는 주당 최소 1권 총 52권의 책을 읽는 것이 목표이다.
한달에 6권이라는 추세라면 올해 72권의 책을 읽어야 하는데 과연 달성할 수 있을지, 벌써 궁금하다. ㅋㅋ
2024년 1월에 읽은 책들
1. 당신이 옳다.
평점: 10/10, 정혜신
한줄 평: 아직 안 읽었다면, 지금 당장 사도 후회하지 않을 책
"당신이 옳다.” 온 체중을 실은 그 짧은 문장만큼 누군가를 강력하게 변화 시키는 말은 세상에 또 없다.
'적정심리학'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알게 됐고, 앞으로 내 삶에 아주 많은 긍정적 변화를 줄 수 있는 책이라 확신한다.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결론은 "충조평판*하지 않기"
*충고, 조언, 평가, 판단을 줄여 충조평판이라 한다.
누군가 고통과 상처, 갈등을 이야기할 때는 '충고나 조언, 평가나 판단(충조평판)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대화가 시작된다. 충조평판은 고통에 빠진 사람의 상황에서 고통은 소거하고 상황만 인식할 때 나오는 말이다. 고통 속 상황에서 고통을 소거하면 그 상황에 대한 팩트 대부분이 유실된다. 그건 이미 팩트가 아니다. 모르고 하는 말이 도움 이 될 리 없다. 알지 못하는 사람이 안다고 확신하며 기어이 던지는 말은 비수일 뿐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우리 일상의 언어 대부분은 충조평판 이다.
충조평판 하는 것이 본업인 사람으로써 아주 어렵지만, 단계적으로 해보려고 한다. 와이프한테도 추천했고, 주변에 추천 많이 한 책.
우리의 삶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치는 '감정'이라는 것에 대해 제대로 배워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책이다.
복통이 있을 때 응급실에 가면 복통의 원인을 찾을 때까 지 진통제를 주지 않는다. 복통의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맹장염 때문인지 위천공의 결과인지 아 니면 전혀 다른 원인 때문인지를 찾기 위해서는 복통의 양상, 진행 상태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그래서 의사는 복통으 로 바닥을 구르는 환자가 있어도 통증을 바로 없애는 약이나 주사를 주지 않는다. 통증의 양상에 집중해서 빠르게 진 단을 내리는 것이 우선이다.
책의 메시지는 한결같다. 모든 감정이 옳다는 것. 모든 존재가 존귀하다는 것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 같다.
감정은 판단과 평가, 통제의 대상이 아니다. 내 존재의 상태에 대한 자연스런 신호다. 좋은 감정이든 부정적인 감정이든 내 감정은 항상 옳다.
그리고 내가 엄청나게 공감했던 문장
사랑하는 사람들일수록 공감에 실패 할 확률이 더 높아진다. 관계가 깊어질수록 사람은 더 많이 오해하고 실망하고 그렇게 서로를 상처투성이로 만든다. 서로에 대한 정서적 욕구, 욕망이 더 많아서 그렇다.
2. 거대한 체스판, Z. 브레진스키
평점: 10/10
한줄 평: 과거에 이미 쓰여진 현재
거대한 체스판의 시작, 덩케르크 철수 작전과 영화 덩케르크 라는 포스팅에서 거대한 체스판에 대한 개괄적인 생각을 적어놨다.
미국의 세계 1등적 지위가 미래에 어떻게 유지될 것인가, 그리고 그런 시대를 살아가는 소시민인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와 같은 고민거리를 제공해준 책이다.
30년도 전에 쓰인 책이 지금 유라시아가 처한 상황을 아주 정확하게 예측해놔서 놀랐다.
무엇을 보고, 읽고, 쓰면 저런 통찰력이 생기는 걸까?
지금 시대에 미래를 예측하는 글이 있다면 무엇일까? 여러 생각을 들게 해준 책.
3. 이상문학상 작품집 2023, 최진영 외
평점: 8/10
한줄 평: 대상 말고는 별로? 그치만 역시 단편은 아름다워
매년 읽는 이상문학상 작품집, 24년 수상작 모음집은 아직 안 나왔다. 매년 2월에 출간됨ㅋㅋ
우연히 도서관에서 23년 작품집을 찾아서 바로 빌려왔다. 생각해보니 매년 읽는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22년 작품집도 안 본거 같아서 뜨끔하네. (군대에서 옛날거부터 진짜 매년 읽었다 생각하고있는데...)
대상 수상작 '홈 스위트 홈'은 단편 소설의 맛을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대상감이었다고 생각함.
엄마는 여전히 나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죽음은 이해의 문제가 아니니까. 미래를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니까. 나는 이제 미래를 기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지금 눈앞에 내가 기억하는 미래가 나타났으므로. 어느 여름날에는 툇마루에 청개구리가 나타날지도 모른다. 나는 그것을 향해 손을 뻗고 청개구리는 사라지고, 나는 이유를 모른 채 울어 버릴지도. 나는 다시 아플 수 있다. 어쩌면 나아질 수도 있다. 그리고 언젠가는 죽을 것이다.
탄생과 죽음은 누구나 겪는 일, 누구나 겪는다는 결과만으로 그 과정까지 공정하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 이제 나는 다른 것을 바라보며 살 것이다. 폭우의 빗방울 하나. 폭설의 눈 한 송이. 해변의 모래알 하나. 그 하나가 존재하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물론 신은 그런 것에 관심 없겠지만.
-홈 스위트 홈, 최진영
이상문학상은 매번 대상 수상자에게 자전적 에세이를 책에 넣을 수 있게 해주는데 최진영의 자전적 에세이도 아주 인상적이었다.
"이야, 이런 사람이 소설가가 되는거구나."를 느끼게 해준다고나 할까?
소설을 쓰려면 커피와 컴퓨터와 혼자만의 시간과 소설을 쓰겠다는 마음이 필요했다. 정말 그뿐이었다. 비싼 도구나 특정한 공간, 경력자의 교습이 필요했다면 아마 시도하지 못했을 것이다.
소설을 쓰는 시간은 온전히 나로 존재하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열일곱 살부터 밤마다 맹 목적으로 무언가를 썼던 이유를 뒤늦게 깨달았다. 살고 싶었던 것이다.
최진영 작가의 지인이 되는 작가가 쓴 축하글(?)의 일부에 이런 감정이 나타난다. 진짜 소설가가 봐도 잘쓰는 소설가가 있나봐. ㅎㅎ
최진영의 작품 중에 「홈 스위트 홈」 만큼 단숨에 읽은 작품이 없었음을 고백한다. 읽고 나서는 잘도 쓴다 잘도 써, 라고 혼자 중얼거렸으나 잘 써서 쉴 틈 없이 읽은 건지 쉴 틈 없이 읽어서 잘 썼다는 느낌이 든 건지는 아직도 알 수 없다. 왜 잘 읽혔는지 그 이유를 꼭 알아야만 할까 싶다가, 도대체 잘 읽힌다는 게 뭐고 잘 썼다는 게 뭐지? 라는 억하심정마저 생겨 흥분을 잠시 가라앉히기로 한다.
이외의 단편은 내 와이프 표현을 빌리자면 "이상문학상 작품집 그거 뭔말 하는지 이해도 안되는 이상한 소설들 모아놓은 책 아니야?"에 크게 공함할 수 있는 글들이 60% 이상이었다.
그래도 역시 문화는 뭐랄까 허세가 있어야해. 이런게 단편의 맛이고 문학이다!라고, 이렇게 재미없는 이상문학상을 내가 다 매년 읽고있다! 라고 할 수 있게 ㅎㅎ
4. 콜드 스타트, 앤드류 챈
평점: 8/10
한줄 평: 100% 다 까서 얘길 안해서 살짝 아쉽다.
우버 그로스로 유명한 앤드류 챈 책인데, 슈퍼펌프드 읽으면서 느낀 우버의 치열한 그로스 이야기 이면보다는 비교적 일반적인 내용들 위주라 실망했음.
물론 일반적인 내용이라고 표현하는 건 내가 이 일을 해서 그렇게 느끼는 것 같고, 분명히 콜드 스타트에 대한 정리는 꽤 잘해서 개념적인 스터디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될법한 책.
또 아쉬운 게 왜 이런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 이야기 역자들이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는지 궁금하다. 맥락상 잘못된 게 명백한 번역이 보였음. '그로스해킹'을 '성장 해킹'이라고 번역한 건 좀... 5~10% 정도 아쉬웠음.
(주주서한 번역하는 양반들은 투자업계의 맥락을 잘 캐치해 내던데 ㅎㅎ)
참, 이 책을 재밌게 보려면 필수적으로 슈퍼펌프드를 읽고 읽어야 함. ㅋㅋ
그리고 흥미로운 게, 콜드 스타트에 나온 얘기랑 겹치는 내용이 아래 쓸 책 중 하나인, "투자의 진화"에도 많이 나온다. 실리콘 밸리를 다루니까 어느 정도 맥락이 연결되는 것이 아닐까?
네트워크 상품은 모든 기능을 장착한 상태가 아니라 가장 단순한 형태로 출시되어야 매우 쉬운 가치 제안을 받을 수 있다. 아주 작은 원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목표를 두어야 하고, ‘시장 크기’라는 반대 의견을 무시하고 밀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끝으로 론칭할 때는 확장이 불가능하거나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가속도가 붙을 때까지 어떻게 확장할 것인지에 대해서 걱정하는 대신) ‘어떻게 해서라도 한다’라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
공급자가 먼저냐, 수요자가 먼저냐에 대해서 보통 많은 어려움을 토로하고 나도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은 자문을 해왔다. 항상 공급자를 먼저 채우라고 하는데, 앤드류 챈도 그렇게 얘기함.
콜드 스타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버가 그랬던 것처럼 먼저 시장에 임계질량만큼의 공급을 해줘야 한다. 이베이 같은 시장의 경우 수집품 판매상과 함께 시작할 수도 있다. 에어비앤비 같은 시장의 경우 사람들이 지낼 방을 몇 개 추가해서 시작하기도 한다. 유튜브 같은 소셜 플랫폼의 경우 영상 창작자들이 공급자가 된다. 깃허브GitHub처럼 소수에게만 알려진 카테고리의 경우 유명한 오픈소스 프로젝트와 핵심 개발자를 데려오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일단 네트워크에 공급이 이루어지면 이제는 수요(네트워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매자와 사용자)를 유치해야 한다. 하지만 수요가 잘 돌아가면 다시 공급이 가장 중요해진다. 따라서 작업의 순서는, 적어도 소비자를 직접 대면하는 시장의 경우 ‘공급, 수요, 공급, 공급, 공급’이 된다. 공급은 초기에 보조금을 통해 네트워크에 들어오기 쉬울지 모르지만, 결국 공급에서 병목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네트워크의 하드 사이드는 정의에 따라 확장하기가 어렵다.
통찰력이 가장 빛나던 문장은 바로 이것
인터넷에서는 성장하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쇠퇴하기 직전이다. 아주 급격하게 말이다.
5. 비겁한 돈, 황현희
평점: 9/10
한줄 평: 비겁한 돈이라는 부정적 제목이 가치를 가리는 책
개그맨 황현희가 쓴 책 맞음. 실제로 투자 쪽으로 노선을 갈아탄지 꽤 됐다고 한다.
이 책은 누군가에게 "이렇게 투자해라""이곳에 돈을 넣어라"라 며 투자에 대해 가르치려는 책이 아니다.
어떤 종목이나 지역이 오른다며 예언하지도 않는다. 무언가를 다 안다고 생각해서 이 책을 쓰는 것도 아니다. 만약 그렇다면 개그도 이런 개그가 없을 것이다.
다만 내가 아는 것이 남들도 다 아는 것이라 가정하지 않고, 내가 아는 것이 우월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그저 내가 경험을 통해 느낀 것과 나의 생각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자세로 이 책을 썼다.
개그맨 황현희가 쓴지 모르고 제목만 보고 도서관에서 가져온 책인데, 솔직히 좀 놀랐음.
책 읽어보면 철학도 꽤 명확하고... 근데 같이 쓴 공동 저자가 "공동 기획 출판" 전문가이신듯 함(물론 그렇다고 이 책의 가치가 바라지는 않는다. 좋은 책이라 생각함)
저자는 인내한 사람이 돈을 벌 수 있는 곳에서 철저히 준비하면 돈을 벌 수 있는 순간이 온다고 말한다. 이를 "비겁한 돈"이라고 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비겁한 돈이란 인내하며 기다린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투자의 황금 시기를 의미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 시기는 전문가가 말하는 독이 되는 시기가 아니라, 아무리 애써도 결코 돈을 잃을 수 없는 시기다. 분명 모든 투자물에는 '도저히 돈을 잃을 수 없는 시기'가 존재한다. 그 시기를 잡는 사람은 실력에 상관없이 승리하는 투자자가 될 수 있다.
돈을 얼마를 벌었는지 명백하게 밝히지는 않는데, 그거랑 별개로 투자를 대하는 철학은 존중할만 하다.
재밌게 읽었음.
오늘의 나는 결국 어제까지 내가 던진 질문들의 답이다.
누군가의 조언이 보탬이 된 적은 있었지만, 그것이 전부가 된 적은 없었다.그런 의미에서 이 책 역시 당신 스스로의 선택에 작은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당신이 결국 당신다움을 스스로 완성해나 가길 기대한다.
6. 투자의 진화, 세바스찬 말라비
평점: 10/10
한줄 평: 실리콘밸리 투자 역사 그 자체, 스타트업 종사자 필독서
책이 꽤 두꺼운데, 이북 기준 700페이지? 정말 재밌게 몰입해서 읽었다.
실리콘 밸리에서 초창기 반도체 투자 시절부터 인터넷 혁명, 그리고 모바일 혁명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방대한 레퍼런스로 생생하게 담아냈다.
700페이지 중 100페이지 이상이 레퍼런스임. ㅋㅋ
실리콘 밸리 벤처캐피털이 수익을 내는 방법이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기업가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협업하며 가치를 창출해왔는지를 그야말로 연대기로 보여줬다.
나도 비상장 투자를 하는데 도움될 여러 소스를 얻었다. 이것도 번역이 더 좋았다면 훨씬 더 좋은 책이 됐을 것이라 생각함.
‘벤처투자에서 성공하려면 가치평가를 두고 흥정하지 말고, 올바른 거래를 지원해야 한다.’
시장이 아무리 거세게 소용돌이치더라도 경험 많은 노련한 투자자들이 이번 호황에 거스르는 행위를 할 수는 없었다. 파생상품이나 그 밖의 기법을 사용하여 버블의 반대편에 내기를 걸 수 있는 헤지펀드와는 다르게, 벤처투자자들은 가치가 상승하는 것에만 내기를 걸 수 있다.
벤처투자는 Long only라는 게 참 와닿는다. ㅋㅋㅋ물린 비상장주식들이 스쳐지나간다~
소로스의 오랜 파트너이자 분신이라 할 스탠리 드러켄밀러 Stanley Druckenmiller는 대규모의 시기적절한 도박이 소로스가 지닌 천재성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소로스가 다른 트레이더들과 비교하여 시장의 방향을 더 잘 예측한 것은 아니었다.
그를 돋보이게 한 것은 그가 진정으로 강한 확신을 가졌을 때 남들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행동했다는 것이었다. 마찬가지로 틸도 적절한 순간에 대규모의 도박을 함으로써 멱법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행동할 용기가 있었다.
소수의 스타트업만이 엄청난 속도로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단지 좋게 보이는 기회에 흥분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벤처 업계에서는 중앙값에 해당하는 실적은 실패한 것이다.
"중앙값에 해당하는 실적은 실패한 것이다"이런 생각은 벤처투자를 업으로 삼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꽤 위험한 생각같긴 함.
VC업계인이 아니라면 필터링을 해서 받아들이긴 해야하는 내용들이 많긴 함. 철저히 벤처캐피털 입장에서 쓰인 책이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부분은 또 일반적인 투자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들도 있어서 밸런스가 잘 잡혀있다고 느꼈다.
결국 벤처투자는 혼란스러운 정보에서 “예” 또는 “아니오” 둘 중 하나로 답하는 무시무시한 도약으로 귀결된다. 벤처투자는 본인이 자주 틀릴 것이라는 현실과 함께 살아가는 것으로 귀결된다.
그리고 벤처투자라는 것이 실력으로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운도 중요하다는 것을 역설한다. 그리고 운은 의식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최고의 벤처투자자들은 의식적으로 자신의 운을 창조한다. 그들은 뜻밖의 발견이 반복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일을 체계적으로 한다.
나도 운을 창조하기 위해서 보고, 읽고, 쓰는 중. (이 블로그를)
그리고 재밌는게, 거대한 체스판이랑 내용이 연결되는 부분이 나온다.
다른 사람들이 어떤 문제로 위축되어 있으면, 그들에게 가라. 시도하고 실패하라. 이것이 시도하지 않는 것보다 더 낫다. 무엇보다도 멱법칙이 갖는 논리를 기억하라. 성공에 따르는 보상은 명예로운 좌절에 따르는 비용보다 훨씬 더 클 것이다. 이처럼 활력을 불어넣는 일련의 공리들이 미국의 벤처캐피털이 미국의 국력을 영원히 떠받치는 기둥이 되게 했다. 데이비스앤드록이 설립된 지 60년이 지난 지금도, 그것의 반대편에 내기를 거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실리콘 밸리의 반대편에 내기를 거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이렇게 1월에 읽은 책 정리 끝!
2월에도 최소 5권은 읽을 수 있길 바라며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