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le of contents
이동 중이나, 쉴 때 항상 책을 읽으려고 노력한다.
한 권씩 끝까지 다 읽고 새 책을 읽어야 하는데, 재밌어 보이면 이 책 보다가 저 책을 보기도 하는 등 독서 습관이 아주 나빠서 생각보다 많은 책을 읽지 못해서 반성한다.
그래도 시작이 반이라고 하니까, 반은 했다고 스스로 추켜세워 주고! ㅋㅋ 못 읽은 책은 하반기에 읽으면 되니까^^
23년 상반기에 읽은 책은 총 20권인데 분류해 보니 이런 패턴이 보인다.
투자 관련 - 7권
가격(Pricing) 관련 - 3권
경영자 전기(자서전 포함) - 6권
경영, 경제 관련 - 2권
에세이 - 2권
취향 참 확고하다. ㅋㅋ
투자 관련
고등학생 시절부터 주식투자를 해온 나에게 투자는 항상 어렵고도 흥미로운 주제다.
하면 할수록 어렵고, 돈 벌면 재밌고 신나다가도 이게 내가 잘해서 번 게 맞나? 운이 좋았던 것뿐 아닌가? 하는 생각을 수십 수백 수천 번 했다.
확실한 건 결혼보다 더 어렵다.
나름의 소결은 “돈을 벌었을 땐 운이 좋았다”로 귀결되는데, 어쨌든 투자 관련 지식을 꾸준히 쌓는 것은 평생 해 나가야 할 숙제이다. 그렇지 않으면 도태되는데 도태는 파산이에요. 파산.
그래서 23년 연초에 안전마진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워렛 버핏식 가치투자”를 제대로 공부해 보고 싶었다. 그렇지만 '살다 보니'라는 변명으로 안 하게 되는 나를 발견하게 됐다.
혹자는 버핏옹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던 때와 현재의 투자 인프라, 환경, 정보 비대칭성 등은 강산이 몇 번이나 바뀔 만큼 급진적으로 변했으므로, 버핏식 가치투자의 시대는 끝났다고 하지만 투자의 본질인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는 절대로 변하지 않았다.
시장 가치 대비 상대적으로 싼 가격의 투자 자산을 찾는 것은 평생 해야 할 일이다. 실제로 공모주, 국내외 비상장주식, 수집품, 암호자산 등 다양한 자산에 전방위적으로 포지션을 노출하고 있기도 하고.
23년 올해는 진심으로 가치투자, 안전마진 등의 키워드 중심 지식과 경험을 쌓고 싶었다.
그치만 혼자 공부 시작하면 추진력을 금방 잃을 것 같고, 책도 대충 읽을 거 같아서 스터디 형식으로 같이 책 읽고, 투자 의견도 공유하는 등 진심으로 가치투자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생산적인 모임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과 행동의 간극이 짧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바로 함께할 사람을 모집했다.
가치투자자라면 누구나 한번은 들어봤을, '안전마진'을 읽고 이를 베이스로 하는 가치투자연구회 회원을 모집한다는 글을 올렸다.
카톡방에 모여서 매매 근거와 실적 등을 공유하며 살아있는 경험을 통해 공부해 보자는 취지였다.
급등주를 알려준다거나 하는 등의 접근은 전혀 아니었고 그 점은 입장 공지부터 강조했다.
많은 분이 관심 가져주시고, 실제로 약 20명 정도의 인원이 카톡방에 모였다.
안전마진을 기반으로 가치투자를 논하는데 '안전마진'을 읽지 않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생각했다.
안전마진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지 않으면 모두 강퇴된다고 엄포를 놨다.
-특수상황투자, 안전마진, 그리고 에스엠 경영권 분쟁 포스팅 중
그래서 안전마진연구회라는걸 만들어서 같이 책도 읽고 투자 관련 아이디어도 공유하는 모임을 운영하게 됐다. 그리고 그렇게 읽은 책이 이 2권이다.
1. 안전마진, 2. 특수상황투자
안전마진 가치투자연구회 해서 돈 벌었냐고? 안전마진이랑 특수상황투자 읽고 SM 경영권 분쟁에 베팅해서 5일만에 2천만원 벌었음.
평점: 10/10
한줄평: 군대로 치면 기초군사훈련
3. 찰리 멍거 바이블
작년 말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연초에 다 봄
워렌 버핏과 쌍벽을 이루는 금세기 최고의 투자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기존 찰리 멍거의 의견과 생각들은 버핏의 그것만큼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이 나왔다는 얘기 듣고 종이책도 사고, 읽다가 전자책 나왔다 해서 전자책도 바로 삼
평점: 10/10
한줄평: 명불허전, 격자식 사고틀 갖고싶다...
사실은 나도 지난 2~3년 동안 중요한 실수를 여러 번 저질렀습니다. 실수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복리 효과를 찾는 사람은 기대 수준을 낮추어야 합니다. 한동안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기대 수준을 현실적으로 낮추는 편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나는 남보다 내가 유리한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남이 나보다 유리한 게임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가치투자는 ‘가격이 잘못 매겨진 베팅’을 찾아내는 행위
4. 뉴욕주민의 진짜 미국식 주식투자
이 블로그에도 쓴 미국 공시 종류 정리 포스팅하느라 봤는데, 진짜 제대로 알고 쓴 책. 저자가 진짜 헤지펀드 현업에 있었으니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맞음.ㅋㅋ
맥락과 내용 모두 훌륭하다. 한국 자본시장에 던지는 뼈있는 말도 다 일리가 있고. 재밌게 봤음.
평점: 9/10
한줄평: 뉴욕주민이랑 같이 일해보고 싶다. 그녀의 지식을 모두 흡수하고 싶다.
5. 부는 어디서 오는가
연초에 투자 쪽 공부를 열심히 하자는 목표를 세워놨었기 때문에 관련 주제를 브라우징하다가 눈에 띄는 책이라 이걸 골랐다.
전반적으로 인상적이진 않았음.
평점: 5/10
한줄평: 컬트에 가까운 책이지만 좋은 문장은 꽤 있음
좋은 문장들 정리한 것 중 가장 좋다고 느낀 거 딱 3개만 옮겨봄
사람은 자신이 현재 있는 자리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만 발전할 수 있다. 현재 있는 곳에서 자기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더 나은 자리로 가는 사람은 없다. 이 세상은 자기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을 넘어서 그 이상을 하는 사람들 덕분에 발전하는 것이다
기회가 생겨 신중히 고민한 끝에 그 기회가 적절하다고 판단될 때는 갑작스러운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라. 다만 그렇게 하는 것이 현명한 결정인지 의심이 들 때는 성급하게 행동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사람들에게 당신을 만나면 자신도 성장하고 풍요로워질 것이라는 인상을 주고 느끼게 하라. 상대방에게 받은 현금 가치보다 더 큰 이용 가치를 돌려주라. 자부심을 느끼며 그렇게 행동하라.
6. 오늘은 짠테크 내일은 플렉스
세법 관련 책 보러 도서관 갔다가 제목이 눈에 띄어서 빌려와서 후딱 봤던 책인데 딱히 인상적이지 않았다.
평점: 5/10
한줄평: 아래 문장 말고 건질 거 없었음.
결국 미래에 새롭게 부상할 자산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이란 사람들의 관심을 이해하는 능력이다.
즉 부동산이 든 주식이든 재테크를 잘하려면 사회적, 경제적 환경의 변화에 예민해야 하고, 그 무엇보다 사람들의 관심사를 읽는 능력을 키 워야 한다.
7. 지중해부자
이것도 여행가던 비행기 안에서 봤는데, 페북에서 우연히 읽은 글귀가 재밌어서 찾아 읽게 됨.
평점: 8/10
한줄평: 뭐든 부자가 된 사람은 자신만의 철학이 확고하다.
성공의 기회는 자기가 만드는 거야. 가만히 있으면서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건 도둑놈 심보지. 부자가 되는 건 어려울 것 없어. 준비하고 있다가 기회가 왔을 때 붙잡으면 돼. 평소 준비를 안 해두었으니 기회가 와도 모르는 거야.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도 모르고 말이야.
돈은 안 쓰는 게 가장 좋고, 어차피 써야 한다면 티 나게 써야 히는 거야
부자는 생각하면 바로 행동하는 사람들입니다.
가격(Pricing) 관련
올해 초부터 가격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경기의 침체로 인해서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 전략은 피할 수 없는 주제가 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 초 추진 하던 신규 사업에서 가격 결정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끼며 고민이 깊어졌다.
가격 전락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를 위해 관련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은 '프라이싱: 가격이 모든 것이다'였다.
이 책은 소비자가 가격을 어떻게 인식하고, 그 가격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을 제공하며, 이를 바탕으로 가격 설정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해줬다.
가격전략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은 신규 사업의 가격을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최적가격을 찾아가는 데 도움을 줬다.
가격과 신규 비즈니스이 대한 세부 내용은 별도 포스팅을 통해 더 자세히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
8. 프라이싱: 가격이 모든 것이다
읽는 데 한참걸렸다. 재밌는데 진도 안 나가는 책? ㅋㅋ
어디 여행가는 비행기 안에서 다 본 거 같은데, 더 일찍 볼 걸 하고 후회한 책.
가격에 대해서 더 진지하게 연구해야겠다는 깨달음을 줬고, 실제 경영 현장에서 프라이싱 전략에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부분을 커버해서 좋았다.
평점: 10/10
한줄평: 가격(Pricing)을 논하기 위해 꼭 봐야할 책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를 유혹하려는 시도는 무의미하다. 이름 없는 제품이나 인기 없는 브랜드의 상품이 세일에 들어간다고 해도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하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소비자는 낮아진 가격을 낮은 품질이나 낮은 품격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9. 고객의 80%는 비싸도 구매한다
일본 실용서 적 특유의 감성이 있긴 한데(이 감성이 좋은건지 안좋은건진 모르겠다만), 내용만 보자면 전반적으로 좋았음.
이것도 중고 책으로 밖에 못 구해서 굳이 중고로 사서 읽음. 짧아서 금방 봤던 기억이 난다.
평점: 8/10
한줄평: 벤치마크 포인트도 나름 많고 쓸만한 책
10. 당신의 가격은 틀렸습니다
이것도 가격에 꽂혀있을 때 본 책, 제목이 도발적이라 골랐음.
내용 대부분이 자영업에 포커스 되어 있어서 조금 아쉽긴 했다.
평점: 8.5/10
한줄 평: 자영업자 필독서
가격은 내가 제품을 만드는 데 들어간 원가의 합이 아닌 고객이 누릴 가치의 합이어야 합니다
경영자 전기(자서전 포함)
성공한 경영자의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다. 자서전이나 전기가 쓰일 정도의 사람이 만든 기업은 모두 세상을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고, 그들의 이야기는 혁신 기업을 만들어낸 경영자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된다.
성공한 경영자의 이야기는 항상 성공 뒤에 쓰이기 때문에 왜곡될 수 있지만, 전기나 자서전에서 분명 얻을 수 있는 교훈과 인사이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일반인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경영자는 무엇이 다른가?'라는 궁금증을 갖고 있었다. 이 고민은 벌써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계속되고 있는데, 정답을 아직도 찾지 못했다.
주식투자처럼 어쩌면 운일 수도, 어쩌면 실력일수도 있고. 모르겠다.
하지만 나름대로 찾은 한 가지 답은 '성공한 경영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일반인과 다르다'는 것이다.
일반인이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명확한 비젼과 철학을 가지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창조적인 해결책을 찾아내고, 변화를 주도하며, 그 과정에서 계속해서 배웠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보는 세상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앞으로도 성공한 경영자의 이야기를 통해 더 많은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 아마 투자 공부처럼 평생 해 나가야 할 과제이다.
11. 세이노의 가르침
저자가 꽤나 똑똑하고 자신만의 철학이 확고한 양반 같아서 호감이었음.
공감가는 내용도 많았다.
물론 투머치인 부분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충분히 배울만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평점: 9/10
한줄평: 뼈때리는 성공한 동네 형 조언
지면들에서 내가 집중을 하며 보는 것은 광고이다. 광고는 사회의 단면이고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호주머니를 어떻게 노리고 있는지를 보여 주기에 유심히 본다. 이런 상품이 나왔구나, 이 동네는 부동산이 이 정도 가격이구나, 구인 광고를 이렇게도 하는구나 등등을 재빨리 눈에 집어넣는다. 인터넷에서는 이것을 못 얻는다(PDF 형식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너무 불편하다).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도 당신에게 생기는 것은 땡전 한 푼 없다. 당신은 지금 다른 사람들의 게임에 박수를 치고 있는 것이며 당신 자신이 주인공인 경제 게임에서는 규칙도 모르고 있는 셈이다. 그러면서도 부자들을 도둑으로 싸잡아 비난한다. 십중팔구 당신은 정치인, 운동선수, 연예인 이름들은 줄줄 꿰지만 대차대조표는 볼 줄도 모르고 관심도 없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TV 앞에서는 넋이 나가고 신문을 읽으면 꼭 정독을 하면서, 5분도 안 돼 잊어버릴 뉴스거리들에 온 시간과 정신을 바친다. 그러면서도 시간이 없다고 불평하고 여전히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장담하건대 당신이 재미있는 것만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동안 당신의 삶 자체가 조만간 재미없어질 것이다.
12. 경제사상가 이건희
이건희가 위대한 경영자라고 불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잘 설명해 준 책.
"와이프 빼고 다 바꿔"로 유명한 프랑크푸르트 선언은 여러 매체에서 이미 다뤘는데, 이 책에서는 그 전후 맥락을 정확하게 설명해줘서 좋았다.
재벌 2세였지만, 재벌 1세에게 물려받은 걸 까먹는 일반적(?)인 재벌이 아니라 진짜 글로벌 삼성을 키운 경영자라고 평가받는 이유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음. 경영자 전기는 전부 다 재밌는 거 같다.
평점: 9/10(너무 미화된 얘기들이 거슬려서 1점 뺌)
한줄평: 원치 않게 재벌 2세로 태어나 물려받은 기업을 Next level로 키운 역사적 인간의 몸부림
“지금 생각해보니 나도 보통 착각한 게 아니에요. 1979년인가 공식적인 후계자로 정해지고 영감(이병철 회장) 돌아가시고 회장 자리에 앉으면 당연히 선대 영감하고 사무실이 늘 붙어 있었으니까 임직원들이 나를 따라올 줄 알았어요. 그러나 그게 아니었어요. 장기 이식 수술 거부 반응 같은 거였죠. 요새 내가 비로소 고함지르고 하는데 지난 5년간은 완전히 속았어요.”
“아니, 어떻게 사장보다 월급을 더 주고 사람을 데려오라는 말인가. 계열사 사장들 입장에선 ‘그럴 수는 없는 일’ 아니었겠습니까. 처음에는 다들 자기들보다 보수가 낮은 사람을 뽑아서 보고를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회장은 ‘이런 사람 뽑으라고 한 것이 아니다. 사장보다 월급을 세 배, 다섯 배를 더 주더라도 더 나은 사람을 뽑아오라’고 불호령을 내렸죠. 그것 때문에 사장들이 혼이 아주 많이 났습니다.”
13.월가의 황제, 블룸버그 스토리
블룸버그 성님이 그의 회사 "블룸버그"를 어떻게 지금까지 키웠는지 문자 그대로 처절하게 공개해 놓은 이야기라 너무 재밌게 봤음. 수십 년 전에 이미 지금의 멀티미디어 환경을 정확히 예측한 사람.
뭘 보고 듣고 읽으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었을까? 진짜 궁금하다. 한 세대를 앞서보는 사람의 뷰라는 것..
중고 책으로 밖에 구할 수 없어서 아쉬웠음. 새 책으로 사서 보관하고 싶었는데, ㅠㅠ
주변에 읽으라고 추천 많이 했고, 심지어 꼭 읽으라고 내가 산 중고 책 갖다주기도 함
평점: 10/10
한줄평: 블룸버그 ㄹㅇ월가의 황제 그 자체, 회사는 아직도 비상장으로 유지 중. 연 매출 13조 원. ㅋㅋ
당신은 태어날 때 자신의 장점을 선택할 수는 없다. 지능 수준을 고를 수도 없다. 그렇지만 얼마나 열심히 일할 것인 가는 조절할 수 있다.
나는 항상 다른 사람들보다 일을 더 많이 했다(그렇지 않았다면 다른 사람이 이 책을 쓰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나는 내 생활을 가졌다. 일에 쫓기고 또 집중했기 때문에 저녁 때나 주말에 놀지 못했던 기억은 없다.
라이벌이 첫번째 시제품을 만들려 할 때 우리는 10번째 제품을 완성하고 있었다. 이러한 차이는 계획을 하느냐, 행동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성공적으로 시스템을 디자인하고 실행하는 데는 정치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기술과 용기가 필요하다.
14. 테드 터너 위대한 전진
CNN 창업자 테드 터너 자서전. 블룸버그 자서전만큼 재밌다고 해서 중고 책으로 어렵게 구해서 읽었음.
블룸버그가 처절한 비즈니스 환경을 필터 링없이 보여준 전기(戦記, War story)였다면 이건 그냥 전기(傳記, biography)라서 아쉬웠음.
물론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M&A를 통해 자신의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고 미디어 산업을 한발 앞서 바라보고 그에 따른 의사결정을 내리는 날카로움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평점: 8.5/10
한줄평: 되는 사람은 다르다. 진짜 다르다.
나는 지각하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한다. (우리 아버 지는 항상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들아, 사람은 항상 옳을 수는 없지만, 항상 시간을 지킬 수는 있단다.")
"악법인 게 틀림없다면, 법을 바꾸거나 없어지게 만들어야죠." 나는 항상 이렇게 본질적이면서 도 순수한 논리를 펼쳤고, 역경을 그냥 받아들이는 법이 없었다.
내가 실망에 반응하는 방법은 티샷을 한 공이 연못에 빠진 후에 골 퍼가 하는 행동과 비슷하다. 골퍼는 연못에 빠진 공을 건져내서 꼼꼼히 들여다본 후 왜 그랬는지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다른 공을 꺼내 다시 티샷을 한 후 경기를 계속한다. 나는 좌절을 겪으면 항상 정상 상태로 재빨리 돌아가려고 애쓰는데, 분명 그런 태도가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 가는 데 크게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15. 거래의 기술
대통령 당선되기 전에 쓴 자서전. 성공한 사람 이야기는 항상 재밌고 설렌다.
트럼프가 대단한 수완을 가진 부동산 사업가임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정치는 내가 미국 사람이 아니라 잘 모르겠고. ㅎㅎ
비행기에서 읽었는데 트럼프가 지은 건물이 너무 궁금해서 내리자마자 바로 찾아봄, 멋진 걸 많이 짓긴 했음
평점: 7.5/10
한줄평: 원하는 것을 얻는 그만의 방법, 트럼프웨이
신념을 위해 싸우면 때로 본래의 의도 에서 벗어나는 일이 있기는 해도 대개는 최선의 결과를 낳게 된다.
내가 일을 옳게만 한다면 그만큼 프리미엄을 청구할 수 있으므로 나머지 비용은 상관이 없는 것이다.
나의 소신은 더 확실한 대상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이 훨씬 유익 한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카지노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만 있다면 그 경 제성은 엄청날 것이기 때문에 비용이 다소 더 들더라도 입지 조건이 좋은 땅을 구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16. 손정의 사업가정신
번역이 좀 아쉽긴 한데, 볼만 함. 역시 손정의 걱정은 하는 게 아니야..
평점: 9/10
한줄평: 손정의 매니아라면 읽어야 함, 손정의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데도 재밌게 봄
"똑똑하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무슨 일이든 우직하게 끝까지 파헤쳐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성장할 수 없습니다."
결국 최초라는 타이틀은 개인적인 바람을 만족시킨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것만으로는 계속해서 경쟁에서 이겨나갈 수가 없습니다.
대형 컴퓨터 시대의 영웅이 PC 시대의영웅은 될 수 없었어요. 또 PC 시대의 영웅은 인터넷 시대의 영웅이 될 수 없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터넷 시대의 영웅이 AI 시대의 영웅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이전 시대와 마차가지로 어려울 수 있겠죠. 아마도 또 다른 경쟁의 무대가 도래할 거라고 봅니다.
경영, 경제 관련
핵심 관심분야가 비즈니스 쪽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이쪽 분야 책도 읽게 된다.
더 다양한 분야 책을 읽어야하는데..
17. 캐털리스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술
페북에서 누가 재밌다고 해서 바로 찾아서 읽기 시작함. 별 기대 안하고 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재밌었음
평점: 10/10
한줄평: 늦게 읽은 거 후회되는 책
어떻게 해야 변화할 수 있는가 가 아니라 왜 아직까지 변화하지 못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우리는 더 강한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 많은 압력을 가하는 일에만 관심을 가질 뿐, 변 화를 이끌어내는 더 쉽고 더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기 일쑤다.
무엇이 변화를 가로막는지를 파악하고 그러한 장애물을 없애는 일은 신경쓰지 않는다.
자동차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언제나 더 강력한 마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때로는 주차 브레이크만 풀어주면 된다.
18. 사업의 철학
사업 오래 한 친한 형이 보라고 해서 바로 읽기 시작함. 사업과 관련된 정답지가 많이 숨어있는 보석 같은 책
평점: 10/10
한줄평: 사업 초보 필독서
내가 접했던 사업 실패의 원인은 대부분 창업자가 재무나 마케팅, 관리, 운영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가 아니라(모른다 해도 이런 것들은 쉽 게 배울 수 있다)
자기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지키려고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한 데 있었다. 반면 내가 만났던 위대한 사업가들은 어떠한 대가를 치루든 제대로 알겠다고 결심했던 사람들이다.
비범한 사람들에 의존하는 사업에서 일관성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어떤 사업도 그런식으로 지속될 수 없으며, 탁월한 사업이라면 결코 그렇게 하지 않는다!
• 어떻게 하면 내가 없어도 사업이 잘 돌아가도록 할 수 있을까?
• 어떻게 하면 내가 계속해서 개입하지 않아도 직원들이 알아서 일하게 할 수 있을까?
• 어떻게 하면 사업이 5천 번 복제되어도 5천 번째 사업장 역시 첫번 째처럼 순조롭게 운영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할 수 있을까?
• 어떻게 하면 사업을 소유하면서도 그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 어떻게 하면 해야 할 일이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 낼수있을까?
에세이
말랑말랑하면서도 가슴에 와 닿는 통찰력을 담은 에세이는 언제든 짧게 짧게 재밌게 읽을 수 있다.
특히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속에서 얻는 감동과 깨달음을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좋은 형태라 생각한다.
23년 상반기에는 아쉽게도 겨우 두 권의 에세이를 읽었다.
하지만 그 두 권이 주는 메시지는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었다.
특히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이 쓴 에세이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는 평소 갖고 있던 생각을 더 구체화 해주고, 나의 성장을 돕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이번 하반기에 더 많은 에세이를 읽기로 결심했다.
그 과정에서 내 세상이 더 넓어지고, 마음이 더 풍요로워지는 순간들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19.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배울 게 정말 많은 사람이 아닌가 한다. 최고의 축구선수를 키워낸 철학을 담담하게 서술했다.
평점: 10/10
한줄평: 손흥민, 이전에 손웅정
내가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내가 잘났다는 우쭐함은 차원이 다르다.
명성을 쌓는 데는 20년이 넘게 걸리지만 무너지는 데는 3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우리는 그것을 종종잊는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무슨 대단한 철학으로 시작한 것은 결코 아니다. 능력은 없지만, (나는 그저) 좋은 지도자 그리고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고민했고 연구했다. 그리고 그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 “기본기에 답이 있다”였다. 축구에 왕도란 없다.
나는 흥민이뿐 아니라, 그 누구도 그 어떤 분야에서도 “혜성은 없다”라고 말하고 싶다. 이 세상에 혜성 같이 나타난 선수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차곡차곡 쌓아올린 기본기가 그때 비로소 발현된 것일 뿐이다.
20. 아무튼 달리기
오글클 태윤님이 재밌다고 추천해 줘서 읽기 시작함.
오글토글한 부분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재밌게 봤음. 내가 수영하면서 느낀 감정이랑 많이 오버랩 되기도 하고!
취미가 삶을 바꾸는 과정을 색다른 시선과 좋은 문체로 아주 잘 썼다고 생각ㅎㅎ
평점: 8/10
한줄평: 팔리는 책을 쓰려면 이렇게 써야 한다!
한때는 번뜩이는 순간만을 좇았지만 지금은 내 삶이 마이 페이스의 꾸준함으로 건실히 단련되고 숙성되길 바란다.
달리기 역시 그렇게 내 삶에서 5년 넘게 숙성 중이다.
지금의 느릿한 페이스를 흐트러짐 없이 이어가길, 앞으로도 마주할 수많은 유혹과 의심의 구덩이를 현명히 극복하길, 마지막으로 나뿐 아니라 각자의 속도로 나아가는 모두의 여정이 무탈하길 빈다.
디테일을 완성해가는 과정에는 효율의 잣대를 들이밀 수 없다. 마이 페이스를 단 5초 줄이려 한 달 내내 매달리는 비효율의 전쟁을 벌인다. 하지만 그 비효율의 투자가 모여 나를 결코 닿을 수 없던 곳까지 인도한다.
꾸준함도 또 다른 형태의 재능 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재능이 비옥한 토양이라면 성실함은 하루하루 땅을 살피는 태도다.
비옥하지 않다 하여 농사를 못 짓는 게 아니고 비옥하다 하여 매 해 풍작을 거두는 게 아닌 것처럼, 모든 결과가 재능에만 기대진 않는다.
읽고 있는 책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얼른 읽자는 다짐에서 정리해보는 읽고 있는 책
1. 위대한 기업은 한 문장을 실천했다.
3월에 샀고, 각 챕터도 되게 짧은데 이상하게 손이 안 가네, 재미는 있음.
2.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경제학
5월에 중고로 삼. 구하기 힘든 책인데 읽기는 더 힘든...
3. AI 혁명의 미래, 반도체 제국의 미래
나눔 받은 책, AI 밸류체인 최앞단인 반도체 공부해야하는데.. 핑계대고 진도 못 빼는 중 ㅠㅠ
3. 궁금한건 당신
와이프 친구가 낸 책, 가장 최근에 산 책인데 에세이집이라 슉슉 진도 잘 빼는 중
하반기에도 20권 정도 읽자!
23년 상반기에 어쨌든 20권 읽었다. 하반기에도 20권 정도는 읽고 연말에 포스팅할 수 있길!
쌓인 것부터 얼른 읽자....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