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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꿈
미술과 NFT를 접목하려는 시도는 많았습니다.
마켓의 하이프가 정점을 찍던 시점, 심지어 그림을 불로 태우는 영상을 NFT로 만들어 판매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예술사조가 NFT라는 훈풍을 타고 탄생했습니다.
그러나 그 생명력은 짧았습니다.
루나, FTX 사태와 글로벌 경기 침체로 크립토 시장 전체가 무너지면서 NFT 시장의 유동성도 급격히 말랐습니다.
BAYC같이 하나에 수억 원을 호가하는 블루칩 NFT조차 가격이 빠지면서 NFT 망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죠.
확실한 컨셉
▲TANP 프로젝트 ('탄피'라고 읽는 줄 알았는데 '탠프'라고 읽는다)
프린트베이커리가 런칭한 TANP(The ArtNaPping)는 다양한 흥미 요소로 인상적인 행보를 보여줍니다.
프린트베이커리는 서울옥션의 자회사로 갤러리를 운영할 만큼 넓은 작가 풀을 보유하고 있죠.
그래서, 실제 작가의 작품을 연계한 NFT와 독창적인 세계관과 컨셉을 자랑합니다.
▲프린트베이커리의 TANP 프로젝트 개요도
TANP의 첫 번째 시도는 작가 아이작 오즈(Isaac Oz)와 함께하는 ‘1618 NFT 프로젝트’ 입니다.
아이작 오즈는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채, 디지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양한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신비주의 아티스트입니다.
▲비밀에 쌓인 아티스트, 아이작 오즈
TANP의 첫 번째 프로젝트 '1618 NFT 프로젝트'의 주된 컨셉은 아이작 오즈와 홀더들이 함께 '도굴'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누린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민팅도 '도굴'이라고 표현했고, 홀더도 '도굴꾼'이라고 칭합니다.
디스코드와 트위터 같은 커뮤니티에서 '도굴'이라는 단어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도굴꾼들이 도굴하는 모습
커뮤니티를 둘러보면 확실한 컨셉에 유저들이 흠뻑 취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TANP에서 '도굴꾼'이 어떤 '도굴' 활동을 또 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포인트죠.
컨셉만으로 될까?
잘 준비한 컨셉과 세계관으로 '하이프'를 불어넣고, 이를 베이스로 민팅하는 것은 장이 좋은 경우 비교적 쉬웠습니다.
실제로 많은 프로젝트가 그렇게 높은 관심 속에서 민팅을 했고, 자금을 확보해왔습니다.
하지만 민팅 이후 로드맵을 지키지 못하고, 논란에 휩싸이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국내에서 가장 핫한 프로젝트로 인기 몰이를 하던 NFT 프로젝트 중 한 곳은 경영권 다툼과 횡령, 배임, 성매매 추문 등 다양한 논란에 홍역을 치렀습니다.
NFT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크립토, Web3 관련 프로젝트들이 루나 사태, FTX 사태로 인한 하락장으로 인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몇몇 프로젝트의 경우 러그풀, 상장폐지, 경영진의 모럴해저드로 커뮤니티와 홀더의 지탄을 받았습니다.
TANP는?
먼저, TANP는 '무료 민팅'으로 시작했다는 점에서 운영 주체가 자금을 확보하고 시작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TANP는 팔라에서 무료 민팅을 진행했고, 홀더는 TANP가 추구하는 Art DAO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1618 프로젝트인 것이죠.
홀더들이 획득한 NFT는 아이작 오즈의 실물 작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유틸리티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TANP는 3월 11일, NFT를 베이스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 오프라인을 연계한 첫 번째 행사를 치루면서 프로젝트가 지향하는 방향을 천명했습니다.
오프라인 행사 전에 온오프라인을 합친 재미난 이벤트로 관심도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NFT 홀더인 '도굴꾼'에게 초대장을 보내고 홀더가 프린트베이커리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미션을 수행하면, 오프라인 파티 때 미션 수행 결과를 기반으로 선물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프린트베이커리의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NFT 커뮤니티를 결합한 재밌는 이벤트였습니다.
도굴꾼을 위한, 도굴꾼의, 도굴꾼에 의한 파티
3월 11일, 도굴꾼들이 모이는 TANP의 첫 오프라인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실제 NFT를 보유한 도굴꾼들을 포함한 다양한 커뮤니티 멤버가 모여들었습니다.
▲첫 행사 참가 후기 트위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TANP의 첫 번째 오프라인 행사가 꽤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첫 번째 프로젝트에서 색다르고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한 TANP는 지속적으로 커뮤니티에 흥미 요소를 불어넣을 수 있을까요?
프린트베이커리는 최근 NFT 씬에서 색다른 접근으로 흥미로운 활동을 이어 나가는 '다다즈'를 전속 작가로 영입했습니다.
분명 TANP와의 연결고리를 염두에 두고 둔 포석이 아닐까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
▲다다즈, 나도 갖고싶다!
'1618 NFT 프로젝트'는 TANP가 준비한 전체 프로젝트의 일부입니다.
앞으로 TANP는 NFT 씬과 미술 씬의 다양한 작가와 흥미 요소를 연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프린트베이커리라는 오프라인 인프라와 활발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유했기 때문이죠.
보여줄 게 많이 남아있는 만큼, TANP가 어떤 놀라운 모습으로 '도굴꾼'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지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Fin,
*작성자 본인은 TANP 1618 project #282 홀더이며, 이 글은 투자나 금융 활동과 관련된 조언 및 권유가 그 목적이 전혀 아님을 명확히 밝힙니다. 도굴도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