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스해킹'은 마법이 아닌데,
다양하고 넓은 범위에서 오남용 되고 있다.
특히 메가 라운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성장 과정의 '마법'같은 그로스핵 전설이 이를 더 부추긴다. '충분히 발달한 과학 기술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 처럼 충분히 훌륭한 그로스 스토리는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 그리고 그 마법은 스타트업 종사자 모두를 홀린다. (*아서 클라크의 과학 3 법칙, 제3법칙)
그로스해킹은 '마법'이 아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고방식과 그 과정일 뿐이다. 이렇게 그로스해킹을 하나의 마인드셋으로 정의하면 회사나 서비스의 성장 이외에도 삶의 다양한 영역에 적용이 가능하다. (이런 접근법을 '라이프 해킹'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 같다.)
스타트업에서 마케팅/그로스 업무를 해온 사람으로서 또 문제엔 항상 최적해가 있다고 믿는 사람으로서 미국 PPL(Private Pilot License: 자가용 조종사 자격증) 과정을 해킹하기 위해 고민했고 결과적으로 미국인도 평균 90일 이상 소요되는 미국 자가용 조종사 자격증을 한국인으로써 단 52일 만에 취득 함으로써 그로스 마인드를 인생 전반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증명했다.
TLDR; 결과부터
-10월 31일 첫 비행, 12월 21일 자격증 시험 합격(52일 소요)
-평균 90일 대비 42% 기간 단축. 목표 33% 단축 대비 19% Out perform
그래서 무엇을 어떻게 해킹했는가?
문제를 구성하는 요소를 정의하고 해결 가능한 구조로 분해해 각개격파했다.
명확한 문제 정의
문제의 구조적 분해/해석
분해된 문제를 공략
널리 알려진 문제 해결 방법론 TRIZ. 맥킨지가 자주 썼다던가? 있어 보여서 넣었다.
명확한 문제 정의(+목표 설정)
- 문제 정의:
미국인 PPL 평균 취득 기간 90일. 이거 왜 이렇게 오랜 기간이 걸리지? 내가 볼 땐 별거 없는데? 어떤 요소가 90일이라는 시간이 들게 하는 걸까? 어떻게 이걸 줄일 수 있을까?
- 문제의식에서 산출된 목표:
평균 90일이 걸리는 미국 자가용 조종사(Private Pilot License) 자격증을 60일 만에 따서 취득 기간을 33% 이상 단축시키자.
문제/목표의 구조적 분해/해석
문제와 목표를 정의했다면, 구조적 요소를 검토해봐야 한다. 자가용 조종사는 눈으로 주위 환경을 살펴보며 비행하는 '시계비행(Visual Flight Rule)' 방식을 취하므로, '자격증을 효율적으로 따기 위한' 방정식을 f(x)=날씨*스케줄*학습능력*체력으로 정의했다. 이 요소를 도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자가용 조종사 면장 취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 중요도가 높고, 통제 가능한 변수를 관리하면 효율적으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을 것이라 추론했고, 이것을 세부적으로 분해해 검토했다.
날씨
-통제 불가능 하지만 비행원 위치로 헷지. 1년 중 70~80% 이상 시계비행을 할 수 있는 날씨를 가진 곳을 1순위로 고려(캘리포니아, 애리조나, 텍사스 등)스케줄
-스케줄 자유도 고려, 스케줄의 자유도가 낮다면 원하는 속도로 진도를 뺄 수 없음교관
-교관 선택 및 변경의 자유가 있는지 고려. 불가능한 경우 존재비행원과 거주지의 거리
-두 공간이 물리적으로 인접한 경우 스케줄 이점을 누릴 수 있음.비용
-리서치한 평균 비용보다 저렴하면 비용 절감 가능
위 항목을 고려한 결과,
a) 1년 중 70% 이상 시계비행을 할 수 있고
b) 스케줄 및 교관 선택이 자유롭고
c) 비행원 근처에 거주할 수 있는 곳이 있으며
d) 비행원 교육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텍사스주 휴스턴의 United Flight Systems를 비행원으로 선정했다.
이글은 미국 자가용 조종사 자격증(ppl)을 해킹하라 - 3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