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 ‘가격’이 기초자산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때(다른 말로는 가치보다 가격이 더 쌀 때) 매수해서, 가격이 기업가치를 완전히 또는 그 이상으로 반영됐을 때 매도하는 것을 반복하는 일.
참 쉽다. 아니 쉬워 보인다. 그렇지만 쉽지 않다.
저자는 시장 참여자들이 결정하는 기업의 “가격”과 기업이 가진 진정한 “가치” 사이의 관계를 정확히 이해하고, 손실은 제한적으로 통제하고 투자 성과는 극대화하는 전략을 전달한다.
투자에 대한 콘텐츠와 철학이 그야말로 온갖 곳에서 물 밀듯 쏟아지는 세상에서 결국 모든 투자법은 가치투자로 수렴할거라고 생각한다. 2008년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 서한에서 워렌 버핏이 쓴 것처럼, “가격은 지불하는 것“이고 ”가치는 얻는 것“이니까.
얻을 가치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좋은 가격을 지불한다면 장기적으로 시장 수익률을 이기는 “절대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는 단순한 논리이다.(그 단순한 걸 몰라서 못 하는 건 아니지만.)
가치투자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 운용, 투자 철학에 대한 보석 같은 문장들이 숨어있는 책이다.
“시장을 예측하려고 하는 것은 시간 낭비이고, 예측에 기초하여 투자 하는 것은 투기적인 일이다.”
“오늘날의 상장 IPO 시장은 희망과 꿈이 높은 멀티플로 자본화되는 곳이다.”
“가치투자는 금융시장이 효율적이지 않다는 믿음에 입각하고 있다” ”가치투자자들은 주식 가격이 기초자산 가치로부터 분리되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저평가된 증권을 매수하면 시장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가치투자는 본성을 거스르는 소수의견이다.”
“기업의 실적이 아니라 주식에 대해 지불한 가격이 투자자들의 이익을 결정한다.”
“가치투자는 현재의 기업 내재가치보다 현저하게 할인하여 주식을 매수하고 그 가치가 실현될 때까지 보유하는 투자원칙이다.”
“‘할인’이라는 요소가 투자과정의 핵심이다. 가치투자자의 언어로 다시 말하자면 1달러를 50센트에 사는 투자를 말한다. 가치투자는 기업의 가치에 대 한 철저한 분석과 가치에 비해 충분한 할인이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심의 결합체이다.”
“매수 가능한 바겐세일은 다양하고 하나의 주식 가치와 가격의 차이는 아주 적거나 아주 클 수도 있다.”
“때때로 가치투자자는 수많은 투자 대상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도 충분히 매력적인 단 하나의 주식을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치는 숨겨져 있기 때문에 불굴의 노력이 필수적이다.”
“가격 하락만으로 증권이 바겐세일이 되지는 않는다. 기초자산 가치로부터 상당한 할인도 필수적이다.”
“투자에 있어 마인드를 바꾸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마인드를 바꾼 후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일이 잘못된 것이다.”
“기업가치에 근거해 매수하지 않았는데 언제 팔아야 하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어떤 식으로든 부를 축적하는 데에는 시간이 소요된다.”
살면서 만나는 문제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돌고 돌아 결국 고전으로 돌아가 답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더 자주, 더 많이 그런 기분을 느끼고 있다.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고전이라 하는데, 분명 이 책은 가치투자의 고전이 되지 않을까 한다.
가치투자라는 하나의 사고 체계는 비단 재무적인 투자 관점뿐만 아니라, 개인의 커리어나 인생의 모든 의사 결정에 통용될 수 있는 삶의 방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치투자에 대한 내 연구는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꾸준히 가치투자에 대한 관심을 갖는 분들과 심도깊은 토론과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다양한 삶의 분야에 가치투자를 접목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