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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글쓰기 클럽 2기, 1주차
오글클이 새해를 맞아 또다시 새로운 기수를 맞이했다.
매번 새로운 기수를 시작할 때면, 여러 감정이 뒤섞인다. 기존 기수 운영에 대한 아쉬움과 새로운 기수 운영에 대한 기분 좋은 압박감 그리고 새로운 여정에 대한 기대감까지.
나는 스스로와 오글클을 10년 넘게 운영할 것을 약속했는데, 앞으로 익숙해져야 할 감정들이 아닐까 한다.
이번 기수는 내가 직접 운영하는 중급반에서 나도 글을 함께 쓰기로 했다. 주간 단위로 글을 쓰는 것은 정말 오랜만인데, 벌써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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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란 무엇인가?
오리지널 글쓰기 클럽 신기수 첫주에는 "나"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주제를 제시한다. 오글클의 핵심 가치인 "개인의 성장"은 "나"에 대해 깊은 이해 없이는 시작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태까지 다뤘던 주제는 아래와 같다.
나를 표현하는 퍼스널브랜딩은?
글쓰기가 내게 줄 변화
마니또에게 알리는 나
그래서 이번 오리지널 글쓰기 클럽 2기 중급반 첫 주에도, "내가 생각하는 좋은 글이 무엇인지, 내가 쓰고 싶은 글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써보는 것을 주제로 제시했다.
생각해 보니 나도 좋은 글이 뭔지, 내가 쓰고 싶은 글이 뭔지 깊히 생각하지 않은 것 같아서 뜨끔했다. ㅋㅋ
좋은 글에 대해 고민하다 만난 글귀
2019년, 페라리 F1 팀 역사에서 2번째로 젊은 드라이버로 계약해 파란을 일으킨 청년이있다.
페라리와 계약할 정도로 재능있고 심지어 잘생기기까지 한 그의 이름은 샤를 르끌레.
▲얼마나 잘생겼냐면, 그냥 모델이라 생각해도 된다. 근데 모델 아니고 페라리 F1 드라이버임.ㅋㅋ
한동안 과거의 명성을 찾지 못하고 체면을 구겨온 페라리*를 살려낼 신성으로 주목받은 이 젊은이가 최근 인터뷰에서 한 말을 우연히 보게 됐다.
*모든 F1 레이서와 팀의 목표는 그랑프리 우승을 통한 드라이버 챔피언십과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종합 우승)이다. 페라리는 F1 역사상 가장 많은 컨스트럭터 챔피언(16회)을 기록한 유서 깊은 팀임에도 불구하고, 2008년 이후로 컨스트럭터 1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인터뷰 내용과 매우 상반되어서 웃긴 게, 샤를 르끌레는 19년 이적 당시 페라리를 살려낼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23년 시즌까지 팀과 개인 모두가 만족할만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샤를 르끌레는 본선 경주의 순위를 결정하는 예선 '퀄리파잉'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숏런에 강함에도 불구하고 페라리 전략팀의 허접스러움 때문에 23년 시즌의 21개의 레이스에서 단 1승도 하지 못하고 고통받았다.
반면 팀메이트 카를로스 사인츠는 무적함대 레드불의 전승을 저지하며 페라리에게 소중한 1승을 안겨줬다.
F1 관련 재미있는 사실: 설탕물을 만들어 파는 회사인 레드불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모터 스포츠 대회에서 스포츠카 제조사들을 압도하고 2022년 그리고 2023년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023년은 총 20개의 레이스에서 19개의 레이스를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광대들이 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이런 밈까지 돌고, 조리돌림을 당하고 있다. F1을 상징하는 팀치고는 아주 굴욕적인 모습이다.
르끌레의 표정을 챗지피티한테 분석시켜 봤다. 지피티는 르끌레가 자신감과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한다.
"성공이 행복으로 가는 열쇠가 아니다. 행복이 성공으로 가는 열쇠다. 당신이 하는 일을 사랑한다면, 당신은 성공할 것이다." - 샤를 르클레
샤를 르끌레가 최근 몇 시즌 동안 페라리 드라이버로 당한 빡침(?)에 대해서 잘 알고 있기에 아주 성숙한 내용의 인터뷰를 보고 놀랐다.
일부 F1 팬들은 르끌레가 해탈해 버린 것이 아니냐는 말할 정도.
좋은글 보다, 꾸준한 글
샤를 르끌레의 인터뷰 내용을 보고 내가 어떤 글을 써야하는지에 대해서 단서를 얻을 수 있었다.
나는 "좋은 글을 추구하기보다는 꾸준한 글을 추구하자"라는 결론을 냈다.
물론 구조적으로 안정되고, 미학적으로 뛰어난 글 혹은 재기 넘치는 글도 좋은 글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런 "좋은글"의 형식보다는 꾸준함이라는 노력에 집중하자고 다짐했다.
꾸준함의 힘을 믿는다. 제대로 된 목표와 꾸준함은 확실한 결과를 담보하기 때문이다.
꾸준함에 대해서는 내 블로그에도 몇 차례 글을 작성했다. 수영이 에피소드의 중심이 되는 경우도 있었고, 글쓰기, 투자가 글의 중심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결국 무엇이든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먼지가 쌓이든 실력이 되고, 결국 훌륭한 결과로 돌아온다는 내용이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반복적으로 하는 일, 그것이 바로 당신이다.
샤를 르끌레의 인터뷰 내용을 이렇게 바꾸며 글을 마무리 하고 싶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이 좋은 글일 필요는 없다. 그냥 계속 글을 쓰는 것 자체가 핵심이다. 글을 쓰는 것을 사랑하고 꾸준하게 쓸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좋은 글로 향하는 길이다."
꾸준하게 글을 쓰는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에게 글을 통한 성장의 가치를 나눌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다.
앞으로도 꾸준히 글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길 바라며,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