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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미치게 하는 사람들
다양한 주제로 미처 생각지 못한 주제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면서 글을 쓰는 것이 글쓰기 실력과 사고 확장에 큰 도움을 준다고 믿는다. (실제로 오글클 하면서 증명됐다. ㅎㅎ)
이번 주 오글클 주제는 "나를 미치게 하는 사람들". 부정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주제였다.
또한, 한없이 가볍게도 풀어낼 수 있고, 진중하고 무겁게 풀어낼 수 있는 입체적인 주제라서 아주 흥미로운 글이 많이 나올 거라 생각했다.
주제를 제시해 주신 SK님께 감사 인사 드리며 이번 주 글 시작해 본다!
과거 - 20대
2000년대 중후반, 내가 학부생이던 시절 문화의 중심은 클럽이었다. 그리고 클럽의 중심은 당연히 홍대였다.
당시에는 '클럽 데이'라는 게 있었다.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한 장의 티켓으로 홍대 일대 제휴된 클럽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자유이용권 같은 개념이었다.
-아쉽게도 2011년 사라졌다고 한다.
당시 클럽은 지금 연상되는 "남녀 간의 만남의 장"이라기 보다는, 진짜 음악과 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춤과 음악을 즐기는 공간이었다.
이때는 위 유튜브 영상처럼 사람들이 줄을 맞춰서 다 같이 춤을 추는 "라인 댄스"가 유행이었다.
스텝업이라는 영화의 유행도 한몫했다. 진짜 클럽에서 댄스배틀도 하고 그랬다니까?
이때 나를 미치게 하는 사람들은 나보다 춤을 잘 추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을 따라잡기 위해서 같이 클럽 다니던 과 동기들이랑 자취방에서 클럽댄스 연습도 많이 했다. ㅋㅋ
몇 가지 춤사위는 아직도 기억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이 노래다. 이 노래 나오면 클럽 터지던 노래임.. 솔자보이 슈퍼맨ㅋㅋ
현재 - 30대
30대가 되면서, 나를 미치게 하는 사람은 업무 완결성에 영향을 주는 사람들이었다. 나도 누군가에겐 그런 사람이었을 것 같아 이렇게 쓰는 게 정말 정말 부끄럽지만...
개인적으로 경험한 업무적 관계에서 내게 부정적 영향을 주는 사람
납기일(Due date)을 지키지 않음
태도(Attitude)와 감정(Emotion)을 분리시키지 못함
가용 자원(Resource) 활용도 낮음
제약사항(Limitation)에 대한 이해도 낮음
-일 못 하는 사람 특징이라고 구글링하니까 자료 엄청 많이 나온다. ㅋㅋ
반대로 업무 완결성을 끌어올릴 수 있게 시너지가 나는 동료의 경우에는 좋은 방향으로 나를 미치게(?) 만드는 경우도 있었던 것 같다.
최고의 복지는 일 잘하는 동료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부정적 영향을 주는 사람을 거꾸로 하면 되는 거 같기도 하고? ㅋㅋ)
미래 - 40대
지금으로부터 10년이 지나서 40대 중반이 되면 나를 미치게 하는 사람은 누가 될까?
긍정적인 방향으로 먼저 생각해 보면 자녀가 되지 않을까? (아직은 자녀가 없지만)
우스갯소리로 결혼하면 경험치 2배 이벤트가 시작되고, 자녀를 낳으면 경험치 3배 이벤트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삶이 극적으로 변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하는 게 아닌가 한다.
이런 극적인 변화에 맞추어, 자녀를 너무 좋아해 미치지 않을까(?)
최근 친누나가 출산을 했는데, 애기가 그렇게 귀엽단다. 나도 아직은 영상과 사진으로만 봤는데 꼬물꼬물한 게 아주 귀엽긴 하다. ㅋㅋ 얼른 실제로 보고 싶다.
부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해 보면 무엇이 있을까? 근데 나이 40이 넘었는데 나를 미치게 하는 사람을 주위에 두고 있을까? 아마 아닐 것 같다.
40이 넘어서는 나를 미치게 하는 사람이 내 주위에 없게 하는 것을 삶의 목표 중 하나로 꼭 삼아야겠다.
(갑자기 삶의 목표 생겼네..)
나를 미치게 하는 것들
결국은 작성하고 보니 나를 미치게 하는 것들은 내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가 됐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들며 나를 미치게 하는 것에 대해 글을 쓰는 과정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좋은 동기였다.
특히 2000년대 후반, 클럽데이 정말 오랜만에 생각이 났는데 자취방에서 애들이랑 춤 연습하던 거 생각하니 웃기네. ㅋㅋ
여러분을 미치게 하는 것은 무엇이 있는가? 아직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나도 그랬다.
그렇지만 이런 생각을 해보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나에 대해 더 잘 알아갈 수 있고 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글쓰기 모임인 오리지널 글쓰기 클럽: 오글클에서는 이렇게 나를 탐구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로 글을 쓴다. 결과적으로 나에 대해 더 알아가고 글쓰기 실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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