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커뮤니티, 커뮤니티
최근 커뮤니티 드리븐 비즈니스라는 말이 나올 만큼, 커뮤니티 중요하다. 아주 많이. 그래서 요즘 별의별 커뮤니티가 다 생겨나고 있다. (나도 일조했다.)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건 역시 크립토 분야다. 다 같이 영차 영차, 가즈아 외치며 비트코인을 사재끼던 2017년, 그리고 2021년 디파이 서머, NFT 폭등 모두 커뮤니티가 가진 힘을 보여준 예시다.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익히 알고 있는 나는, 최근 페이스북 친구(이하 페친 A)와 함께 ‘월천연구회’라는 연구모임을 만들게 됐다. 회원들을 모을 공간이 필요했고, 페친 A가 카톡 방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가 방장, 내가 부방장이 됐다. 수많은 월천러들을 연구하고, 그 과정에서 월천을 위해 함께 노력해보자는 취지였는데, 3일 만에 100명 이상이 들어올 만큼 “월천”이라는 워딩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규정과 시의적절한 공지가 없어 카톡방 상태는 썩 좋지 않았다. 월천연구회인지, 월천자랑회인지 모르겠다는 피드백을 받기도 했다. 어쩌랴, 구체적인 규정 없이 일단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을 모아보자는 생각만으로 시작한 일이었으니 그럴 수밖에.
급발진, 급전개, 급폭파
재밌는건 나와 함께 월천연구회를 만든 A라는 분과 내가 각자 월천연구회에 대한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다는 점이다.
중국의 경제 발전을 가속한 건 덩샤오핑의 흑묘백묘론이다. 고양이가 까만색이던 하얀색이던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논리였다. 월천러들을 연구하고 나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있다면 그것을 흡수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A라는 분은 나와 다른 생각을 한 것 같다.
몇 가지 소동 이후 해당 방은 폭파되는 분위기로 흘러갔고, A라는 분은 나에게 방을 폭파한다고 했으나 방을 지키기로 한 것 같다. 내가 강퇴됐으니 말이다.
후문으로 열심히 본인 전자책과 브랜딩 비즈니스 홍보 중이라는 얘기가 들려오는 거 같기도 하다. 부디 사업 번창하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화이팅!
커뮤니티에는 규정이 필요하다
이 모든 사건은 커뮤니티를 관통하는 명확한 규정의 부재 때문이라 생각한다.
월 천에 대한 니즈가 많은 것은 알았으니 명확한 규정으로 운영할 수 있다면 오랫동안 지속되는 가치 있는 커뮤니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돈”만큼 직관적이고 강력한 동기부여는 없고, 다양한 기술의 발달로 Web3.0 프로토콜 경제, 팬덤 경제 등을 실현하는데 드는 기술적인 비용은 0에 수렴하고 있다. 유튜브, 아프리카 티비, Only fans, Patreon 같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는 이미 큰 규모로 성장했고,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다.
그리고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받쳐주는 커뮤니티는 동네 구멍가게 운영하듯 맘대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규정에 입각해 운영해야 한다. 재밌는 해프닝을 빠르게 겪어 다행이다. 커뮤니티가 더 커졌을 때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멘붕이었을 것 같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어렵게 커뮤니티 전문가를 찾아내 삼고초려한 끝에 월천연구회로 모셨다. 실제로 5년 이상 여러 커뮤니티를 제로 베이스에서 키워왔고, 보유한 노하우가 대단했다.
그리고 바로 이렇게 멋진 월천연구회 규정집도 만들 수 있었다.
대 커뮤니티 시대에 수많은 분들이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를 만들고 있는데, 이 규정집을 원한다면 연락주시라. 복사해서 쓰실수 있게 해드리겠다.
연락은 페이스북 메시지로 주시는게 가장 빠르다.
다만 월천연구회 규정집을 참고했다고 명시만 해주시면 된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