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3월에 읽은 책 + 요즘 하는 생각

24년 3월에 읽은 책 + 요즘 하는 생각

총 3권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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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min read

24년 3월은 일이 바빴다(는 핑계로 책을 3권 밖에 못 읽었다.). 물론 바쁜만큼 돈을 벌었다.

하지만 읽은 책 세 권 모두 괜찮은 책이었고, 한 권은 그 중에서도 아주 좋은 책이었으니 퀄리티로는 아주 만족스러운 한달이었다고 자위해본다.

24년 3월에 읽은 책

  1.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평점: 9/10

한 줄 평: 원저는 1958년에 나왔고 국내엔 2005년에 번역돼 나온 책이라 상황이 많이 다르긴 하지만 읽을 가치가 있는 책

원제는 Common stocks and uncommon profits인데, 개인적으로 제목 번역서 제목이 아쉬웠다.

나라면 원제를 살리는 방향으로 "평범한 주식으로 비범한 수익률을 내는 법" 이런 느낌으로 지었을 듯

꽤 오래된 책임에도 지금도 통용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고전으로써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좋았던 문장들과 개인적 생각들

"미국 서부 지역에서도 특화된 투자자문회사라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 당시 주식 중개인에 대한 평판은 시대에 뒤떨어졌으면서도 아주 건방지고, 모든 주식의 가격은 알지만 가치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라 는 식이었다. 이런 평가와 완전히 반대되는 투자자문회사라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 살아갈수록 확신을 갖는 게 정말 어렵다고 느낀다. 나는 어떤 확신을 언제 갖는가? 뒤돌아봤을 때 정말 쉬운 결정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게 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하는가?

"정부가 계속해서 예산 적자를 감수하고 경기 부양 정책을 내놓게 되면 채권 투자자의 실질 구매력은 빠른 속도로 떨어지 게 된다. 경기 불황이 인플레이션을 더욱 가속화할 것은 분명하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시기에 정확한 타이밍을 잡아 채권을 매매한다는 것은 너무나 어렵고, 따라서 이런 확정 금리 채권은 지금처럼 복잡한 경제 환경 아래서는 기본적으로 은행이나 보험회사처럼 예금 가입자와 보험 가입자에게 예금과 보험금을 명목 가치로 돌려줘야 할 금융기관에게나 적합하다. 또 단기적인 목적으로 투자하는 개인에게도 적합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투자자에게는 채권 투자로 얻는 수익이 장래의 구매력 하락 가능성을 상쇄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 1958년에 나온 책 내용임. ㅋㅋ

"매출액 성장률은 한 해 단위로 끊어서 판단해서는 안되며, 여러 해를 하나의 단위로 묶어서 분석해야 한다. 향후 몇 년간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상당한 기간 동안 평균적인 기업의 성장률보다 훨씬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 확실한 기업이 눈에 띌 것이다."

-> 이런 프랙티컬한 분석 내용을 제공해줘서 좋았다. 영업이익률은 한 해가 아니라 몇 해에 걸친 추이를 조사해봐야 한다! 지금은 저런 데이터를 구하는 것이 엄청나게 쉽지만, 저때에는 데이터 구하는 것이 어렵고, 복잡했기 때문에 분석 완성도에 대한 집착으로 이해하면 될듯

"지난 수십 년 동안 이처럼 폭발적인 성장률을 계속해서 보여준 기업들은 두 가지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적절한 표현을 찾을 수 없어 나는 한 그룹은 "운이 좋으면서도 능력이 있는" 기업으로, 또 한 그룹은 "능력이 있기 때문에 운이 좋은" 기업으로 부르도록 하겠다. 탁월한 기업 경영 능력은 두 그룹 모두에게 필수적이다. 어떤 기업도 단순히 운만 좋아서는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성장하지 못한다. 반드시 뛰어난 비즈니스 기술을 갖고 있어야 하고, 또 계속 유지해야만 한다. 그렇 지 않으면 그 기업은 운이 좋았다 하더라도 이를 기업 자산으로 연결 하지 못하고, 경쟁력 있는 지위를 다른 업체들에게 빼앗겨버리고 말 것이다."

-> 내가 보유한 '두나무'가 오버랩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자본배분 좀 잘 해라 두나무 ㅠㅠ

"기업의 모든 활동 분야 가운데 외부의 정보원으로 부터 가장 쉽게 들을 수 있는 게 바로 영업 조직이 얼마나 효율적이냐 하는 것이다. 경쟁업체는 물론 고객들도 그 답을 알고 있다. 더욱 중요한 점은 이들이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데 전혀 주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중한 투자자라면 이 문제에 대한 답을 구하면서 보낸 시간을 값진 보상으로 되돌려 받을 것이다."

-> 카카오모빌리티 포지션 늘릴때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 택시 탈 때 마다 카모가 얼마나 악랄하게 머니타이제이션 하는지 물어보는데 백이면 백 기사님들이 카모 욕함

"만약 정말로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는 바람에 영업이익률이 악화됐다면 이런 기 업은 아주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장래를 내다보고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기꺼이 영업이익률 하락을 감수한 기업처럼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한다면 장기적으로 투자 수익을 극대화 하고자 하는 투자자는 영업이익률이 낮은 기업, 혹은 한계 기업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 예상된 적자 & 그로스 시스템이 저때도 있었음.

"안목이 있는 투자자라면 투자하려는 기업이 원가를 줄이고 영업이익률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물론 여기서도 사실 수집이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해당 기업의 관계자로부터 직접 듣는 게 가장 좋다. 더구나 기업의 최고 경영자 대부분은 이런 내용을 자세히 이야기하려고 한다. 이런 일들을 잘 해나가는 기업이야말로 장래에도 꾸준히 건설적 으로 모든 장애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조직을 이미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틀림없이 주주들에게 장기적으로 가장 큰 보상을 제공해 줄 것이다."

-> 아마존과 코스트코 모델에 대한 설명

"사업 부문 하나하나의 전 과정에 걸쳐 투입되는 원가를 매우 정확하고 자세하게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원가를 종합적으로 절감해나가지 못하는 기업은 결코 장기간에 걸쳐 다른 기업을 능가하는 성공을 이어갈 수 없다."

-> 이건 이나모리 가즈오의 아메바 경영이 생각나는 부문. 극과 극은 통한다.

"경제 전반과 주식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것인지를 추측하는 대신 자신이 매수하고자 하는 기업이 그 분야의 사업을 벌이면서 작은 실수라도 저지를지 모를 가능성에 대해 잘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두 가지 점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우선 추측에 의존하는 것보다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것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 어떤 이유에서든 중단기적으로 순이익이 의미 있을 정도로 증가하고 있는 시기에 그 주식을 매수했다면 일단 두번 째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고 할 수 있다.

새로 매수한 주식의 순이익 증가를 주식시장에서도 인식하게 되고, 또 경기가 계속 순조롭게 흘러 간다면 이 기업의 주가 상승률은 시장 평균보다 더 높을 것이다."

-> 매크로 분석을 하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모든 대가들이 이야기한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올바른 종목이 몇 개가 됐든 일단 매수 지점에 접근했다고 느끼면 즉각 매수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할 때는 반드시 추가 매수의 타이밍을 느긋하게 잡아야 한다.

투자할 수 있는 최대의 자금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부분은 적어도 몇 년 뒤에 투자한다는 생각을 갖고 신중하 게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렇게 하면 주식 시장이 한동안 심각한 하강 국면으로 빠져든다 해도 여전히 남은 투자 자금으로 오히려 주가 하락에 따른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주식시장이 하락하지 않더라도 올바른 종목을 제대로 선택해 매수했다면 처음에 매수한 주식만으로도 상당한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 이번 무신사 사면서 작은 실수를 했는데(세웠던 투자 내러티브가 완전히 무너졌고, 지금 수익률 -20% 가까이됨 ㅠㅠ), 이걸 복기하는 포인트가 되는 문장. 제시 리버모어가 말하는 피라미딩의 중요성도 다시 나오고.

"투자 원칙에 따라 처음부터 제대로 선정한 주식이라 면 팔아야 할 이유는 정확히 세 가지밖에 없다.

첫 번째 이유는 누구에게든 너무나 분명한 것이다.

처음에 주식을 매수할 때 실수를 저질렀고, 또 투자한 회사가 가지고 있다고 믿었던 우수한 점이 자세히 살펴 볼수록 훨씬 덜 하다는 사실이 갈수록 명백해질 때다.

이런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느냐의 여부는 자신의 감정을 얼마나 잘 통제하는가에 달려있다.

특히 어느 정도는 투자자 자신이 스스로에게 얼마나 솔직해질 수 있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 매도에 대한 원칙

"주식 투자의 진짜 목적이 장기적으로 수백 퍼센트 정도의 투자 수익을 거두는 것이라면 사실 10%의 손실을 보는 것이나 5%의 이익을 얻는 것이나 그 차이는 그 리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문제는 가끔씩 손실을 보는가의 여부가 아니다.

정말로 중요한 문제는 투자자 본인이나 자신의 자산을 관리하는 투자 자문가가 결정적인 투자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놓치는가 하는 것이다."

-> 진짜 문제는 결정적인 투자 수익을 실현할 기회를 놓치는가?

"너무 신중해서 한번 좋은 주식이라고 판단한 종목은 절대로 교체하지 않는 투자자 역시 그런 자세가 더 나을 수도 있지만 나쁠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따라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낸 보유 종목이지만 더 나은 종목으로 교체하기 위해 매도하려고 할 때는 그 이전에 투자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제반 요인들을 모두 점검하는 아주 세밀한 주의가 필요하다."

-> Buy and hold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도 정확히 짚어준다.

"주식시장 전체가 하락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매력적인 주식의 매수를 미루는 것은 장기적으로 매우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점은 앞서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인간의 현재 지식 수준으로는 투자자 자신은 물론 누구든 주식시장의 방향에 대해 상당 부분 추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를 무시한 채 약세장이 임박했다는 막연한 공포 때문에 냉정한 판단을 하지 못하는 것 이다."

-> 더 싸질거라 생각하며 사지 않은 비상장 주식들이 스쳐지나간다..

"매수한 기업이 정말로 올바른 회사라면 다음 강세장에서는 틀림없이 이전에 기록한 고점을 넘어선 신고가를 기록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주식을 팔았다면 언제 도로 매수해야 할지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물론 이론적으로는 주가가 충분히 다 떨어진 다음에 매수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주가의 하락이 언제 끝날지를 투자자가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 마켓 타이밍은 없다.

"과연 고평가 됐다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가 진정으로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순이익이 급증하지 않고 정체된 기업에 비해 정말로 뛰어난 기업의 주식은 현재의 순이익으로 계산한 주가수익 비율이 훨씬 높을 것이고, 또 높아야만 한다.

한마디로 이런 기업의 계속적인 성장에 동참할 수 있다는 가능성 자체가 무척 가치 있는 일이다."

-> 좋은 주식은 고평가일 수 밖에 없다.

"주식에 투자해 최대의 이익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증권가에서 대부분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배당금을 중시하지 않을 것이다."

-> 배당의 꿈에서 깨어나기: 배당금이 아니라 성장주 상승분을 팔아서 생활하는 게 낫다. 최근 이걸 깨달아서 맥쿼리 포지션 일부 줄이는 중

"중권가에서 이제 막 선전을 시작한 신생 기업들은 거의 대부분 한두 명의 핵심인물이 이끌어가는데, 이들은 특정한 사업 국면에서는 아주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지만 사업 활동에 필요한 다른 능력은 결 여돼 있는 경우가 많다.

가령 영업에는 타고났지만 다른 비즈니스 분야는 전혀 모르는 식이다. 발명가나 엔지니어가 창업한 경우는 이보다 더 자주 발견된다.

이들은 최고의 제품을 만들 수는 있어도 마케팅 이나 제조 활동에 필요한 현장 기술은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이처럼 기본적인 비즈니스 역량마저 결여돼 있는 조직을 이끌어가는 개인이 이제 막 창업한 기업에는 절대 투자해서는 안된다.

이런 기업은 투자 하기에 앞서 우선 역량 있는 인물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게 좋다."

-> 스타트업 투자 엣지를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가?

"회사가 꾸준히 전력을 기울여 순이익 창출의 새로운 원천을 개발하고 있다면 5~10년 후의 주가수익 비율은 오히려 지금보다도 훨씬 더 높아질 것이다.

바로 이런 종류의 주식이 많은 투자자들이 믿는 미래의 실적에 비해 너무 할인돼 거래되는 경우를 자주 발견할 수 있다.

언뜻 볼 때는 굉장히 비싼 것처럼 보이지만 잘 분석해보면 그야말로 아주 헐값에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게 다름아닌 이런 종목이다."

-> 질문: NVDIA의 PER이 정당화될 수 있는가? 난 아직도 모르겠다. 분명 좋은 주식이라면 고평가 상태일 수 밖에 없고, 워렛 버핏 사례에서 보듯 높은 PER을 지불해도 좋은 주식이라면 충분히 긴 시간동안 복리성장해서 주가를 높일 수 있는데. 매수를 하지 못하는건 역시 '확신'이 없기 때문이겠지

"전쟁은 언제나 통화 팽창 요인으로 작용한다.

전쟁 위협이 고조되거나 실제로 전쟁이 발발하는 시점에 주식을 팔아 현금을 보유하는 것은 자금 관리 측면에서 매우 잘못된 것이다. 실제로는 그 반대로 해야 한다.

어떤 투자자가 특정 종목의 주식을 매수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갑자기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고 하자.

그래도 이 투자자는 순간적인 심리적 두려움은 무시하고 당초에 결심한 종목의 매수에 착수해야 한다.

이 시점은 여유 자금을 현금 으로 보유하는 것이 가장 좋을 때가 아니라 가장 나쁠 때다.

그러나 여기에도 문제는 있다. 과연 얼마나 빨리 주식을 매수해야 할 것인가?

주가는 얼마나 더 떨어질 것인가? 하락 요인이 전쟁 발발이 아니라 전쟁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면 정확한 답은 없다.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 감이 고조되고 있다면 주가는 당분간 계속 하락할 것이고, 아마도 하 락폭은 깊을 것이다.

따라서 주식을 매수하되 천천히, 그리고 전쟁에 대한 공포를 확인해가면서 분할 매수해야 한다.

실제로 전쟁이 터지게 되면 매수 속도를 급히 당겨야 한다.

매수 종목은 전쟁이 계속되는 동안 수요가 이어질 제품과 용역을 생산하는 기업이나 기존의 생산 시설을 전시 물자 생산용으로 돌릴 수 있는 기업이 좋을 것이다."

-> 코로나 사태가 오버랩되는데 코로나 전에 이 책을 읽었다면 코로나때 풀매수 할 수 있었을 것 ㅠㅠ 다음 전쟁이나 질병 난리일 땐 무조건 이렇게 대응해야지

"4~5년 전의 주가수익 비율이 몇 배였건 그것을 안다고 해서 어떤 주식의 현재 주가 수준을 가늠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현재 그 회사가 놓여있는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앞으로 몇 년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이해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투자자들은 어떤 기업의 지난 5년간 주가와 순이익 등을 기초로 분석한 수많은 보고서들을 끊임없이 접하게 된다.

그러나 명심해야 할 사항은 자신에게 지금 중요한 것은 과거 5년간의 순이익이 아니라 향후 5년간의 순이익이라는 점이다."

-> 마찬가지, 밸류에이션에 대한 이야기. 과거가 중요한게 아니라 미래가 중요

"투자의 세계에서는 자신이 고려하는 모든 투자 문제에 대해 전부 해답을 구할 필요는 없다.

그렇게 한다고 큰돈을 벌 수 있는 게 아니다.

필요한 것은 실제로 주식을 매수하는, 몇 번 안되는 경우에 정확한 답을 갖는 것 이다."

-> 제대로 매수하는 게 중요하다.

"1만 달러를 투자해서 10년 뒤 적게는 4만 달러에서 많게는 15만 달러까지 재산을 불릴 수 있는 분야가 어디 있느냐고. (물론 뛰어난 경영진이 이 기간 동 안 계속 최고 의사결정권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성장주를 정확하게 선정했을 때 받을 수 있는 보상은 이 정도다.

일주일에 몇 시간 소파에 편히 앉은 채로 증권회사에서 공짜로 제공하는 리포트를 읽는 정도로, 그리 힘들이지 않고 이런 보상을 얻을 수 있다면 논리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을 것이다."

-> 이것도 지금 시대에는 좀 맞지 않는 것이기도 한데(게임스탑 사가나 암호화폐 펌프 앤 덤프나 같은거 보면), 거꾸로 생각해보면 본질에는 가장 잘 맞는 이야기긴 함. 가장 빠르게 부자가 되기위해서 택해야 하는 방법은 가장 느린 방법

"‘노인성 쇠약증' 은 갈수록 수요가 늘어나는 새로운 질병이지만, 지금 이 질병은 나이든 위대한 투자가들을 망치고 있다.

80줄에 들어선 뒤에도 훌륭한 투자가로 활동하는 경우는 찾아볼 수 없다.

아버지는 노년으로 접어들어서도 여전히 대화를 잘 나누었고 생각도 잘 정리했지만, 중요한 결정을 앞에 놓고 분명한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

그 결과 노년에 이뤄진 아버지의 매각 결정은 계속해서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연세가 여든 다섯으로 접어들었을 무렵 아버지는 앞으로 30년 정도 보유할 수 있는 주식을 찾고 있다고 말했는데, 도저히 그 연세에 어울리지 않는 말이었다."

-> 버핏과 멍거가 대단한 이유

"아버지는 투자를 제외한 어떤 분야에서도 절대 새로운 사실이 개입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 분은 자신이 다른 무엇보다 습관의 산물이며, 따라서 그의 삶은 어떤 외부적인 이유로도 혼란을 겪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모든 것은 늘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야만 했다. 어떤 것도 새것으로든, 더 나아진 것으로든 교체할 수 없었다."

-> 나도 ”습관의 산물“이 되고싶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1. The Goal: 당신의 목표는 무엇인가?

평점: 8/10

한 줄 평: 제조 베이스 이야기라 소프트웨어에 붙일 수 없는 얘기도 있지만 소설로 구성해서 내용 자체가 재밌고 쉽게 읽힌다.

페이스북에서 이 포스팅을 보고 읽어야겠다 생각했다.

나무의 최적해는 숲의 최적해가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우화 형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쓴 책.

좋았던 문장과 개인적 생각들

내가 자네한테 말하고 싶은 건 이걸세. 자네가 자네 공장의 목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한 생산성이라는 말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거야.

기업이든 공장이든 그것의 공통 목표는 돈을 버는 것이다. 나는 이제야 그 사실을 깨달았다. 요나 교수의 지적이 옳았다. 우리가 수백만 달러를 지불하고 들여온 최첨단 로봇 시스템은 36퍼센트라는 눈가림으로 나를 교란했다. 과연 로봇이 우리에게 안겨준 것은 무엇인가? 생산성 향상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

“자네가 대부분의 시간을 고효율성에만 투자한다면 자네는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목표와 정반대 길을 걷게 될 걸세.”

허비는 최적의 속도로 행군하고 있지만, 아이의 속도는 내 잠재적 속도보다 훨씬 느리다. 하지만 허비의 속도와 내 속도는 종속 관계에 있기 때문에 허비가 걷고 있는 속도가 내 최고 속도가 된다. 내 속도가 바로 현금 창출률이다. 따라서 실질적으로는 허비가 최대 현금 창출률을 결정하고 있는 셈이다. 그 순간 머릿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랬다. 우리 대원 중 누가 얼마나 더 빨리 갈 수 있는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선두에 선 대원이 평균 속도보다 빠른 시간당 3마일의 속력을 내고 있다 해도 그 한 사람으로 인해 전체 대열의 속도가 빨라지거나 현금 창출률이 오를 순 없다.

-> 조직의 전체 캐이퍼빌리티는 가장 약한 멤버의 수준에서 결정된다

"문제의 근원에 집중하면 그 답은 훤히 보입니다. 이 공장의 가장 큰 문제는 병목 자원이 수요를 충족하고 돈을 벌어들일 만큼 충분한 흐름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답은 명확하지 않습니까? 좀더 생산능력을 늘려야 합니다.”

“결론은 분명해졌습니다. 오늘의 현금 창출에 도움이 되는 것만 작업하셔야 합니다. 앞으로 9개월 후가 아니라, 오늘의 현금 창출에 도움이 되는 것만! 이것은 병목 자원의 생산능력을 키우는 방법도 될 것입니다

“깨져야 할 규칙들이 깨진 것뿐입니다. 잘못된 것을 그대로 두는 건 옳지 않습니다. 지금이라도 바로잡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 지표들은 개별 부문의 최적화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상황과는 무관하다고 분명히 말씀드렸잖습니까?”

  1. 디지털 초격차 코드 나인

평점: 10/10

한 줄 평: 대기업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종사자들도 꼭 읽어야할 책

보통 이런 책은 본인 뇌피셜로 엉망이 되기 쉬운데 거의 에러 없는 저자의 식견에 놀랐음, 특히 용어를 정확히 정의하고 사용하는 것과 영국식 블랙유머도 좀 느껴져서 인상적이다.

좋았던 문장과 개인적 생각들

시대의 전환기에는 언제나 불확실성과 복잡성이 중심에 자리한다. 이런 경영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무엇을 할지, 성공하기 위해 어떻게 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인터넷 세상이 열린 20년 전에도 시대의 불확실성과 경쟁의 복잡성은 기업의 운명을 갈랐다. 구글,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등은 시대의 전환을 성장의 기회로 만든 산 증인들이다. 반대로 새로운 게임의 규칙에 익숙하지 않은 전통 기업들은 점점 더 큰 불확실성을 마주하고 있다. 지금까지도 소프트웨어, 고객 가치, 혁신 문화, 사람 중심 조직이라는 패러다임 시프트를 머리로는 알지만 행동으로 옮기기는 여전히 어렵고 두렵다.

-> 웹3로 가는 격변의 시대, 나는 어디서 무얼 해야하는가

디지털 전환은 리더부터 내려오는 탑-다운으로 시작된다. 리더는 비전을 제시하고 실질적인 행동으로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구성원들을 나아가게끔 해야하며 단호하게 말하고 움직여야 한다. 구성원이 리더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아야 한다.

-> 디지털 전환이 아니라 스타트업의 모든 것에 적용 가능

전통 기업은 디지털 전환의 비전을 ‘전환 이후의 모습’에서 찾아야 한다. 전환의 여정이 끝난 후 조직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그려본다. 이를 구체화한 것이 디지털 전환의 비전이다. 비전은 건축물의 조감도 역할을 한다. 완성된 건물의 모습을 미리 그려보듯 전환 이후의 모습을 그려야 비전의 실체가 보인다.

-> 내가 자문 할 때도 비전에서부터 시작하는데 공감 됨

산업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산업 시대에 맞는 기업 형태가 일반화되었다. 디지털 시대에 맞는 기업 형태도 시간이 지나면 일반화된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다. 아직 어떤 모습일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미래의 모습이고 상상력의 산물이다.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이 과거 100년을 지배했듯, 앞으로 100년은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경영의 패러다임이 기업을 지배할 것이다.

그나마 참고할 수 있는 것은 빅테크 기업이라고 부르는 구글,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같은 곳 뿐이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이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경영의 ‘완전체’라고 보기는 어렵다.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 새로운 가버넌스의 시대, 프로토콜 이코노미

디지털에 대한 ‘위기 의식’ 때문에 혁신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 혁신은 위기의 탈출구처럼 보이지만 위기 관리의 도구가 아니다. 시장과 고객을 위한 새로운 가치 창출로 보아야 한다. 혁신의 ‘새로움’과 ‘가치’에 대한 판단은 시장과 고객의 권리이다. 이를 인정하지 않는 혁신은 ‘가짜’ 혁신이다. 혁신의 꼬리표를 달고서 기업의 이익과 대주주의 주머니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절대 경쟁에서의 혁신은 고객만 쳐다보는 것이다.

-> 바보가 돼야 한다. 고객 밖에 모르는 바보

스티브 잡스가 1995년에 읽은 품질 경영의 핵심은 “허락을 요청하지 않아도 되는 허락the permission to not have to ask permission”이었다. 마이클 해머와 마찬가지로 스티브 잡스도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권한은 ‘작업을 수행하는 사람’에게 부여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이런 철학은 계층 조직을 평평하게 하고, 의사결정의 권한을 프로세스와 가장 가까운 곳으로 분산했다.

-> 이걸 전사를 넘어 경제 단위로 확장하면 프로토콜이코노미랑 이어지네

경쟁은 실패자들이나 하는 것이다. 가치 혁신을 통한 ‘절대 경쟁’이 디지털 경제의 경쟁 전략임을 인식해야 한다.

좋은 문장을 엄청 많이 뽑아놨는데 여기 다 옮길 수가 없어서 이 정도만 쓰고, 링크 걸어둠

부록: 요즘 많이 하는 생각

3월에 읽은 책에 대한 포스팅을 쓰는 오늘은 3월 마지막 날이다. 벌써 24년이 1/4이나 갔다.

뭘 했지? 세세하게 돌아보면 먹고 살기 위해 사업을 운영하고 돈을 버는 경제활동을 하기는 했다. 그러나 마음은 좀 뒤숭숭했다. 그렇게 기다리던 크립토 불 사이클이 왔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왜 그랬을까? 불장 때 소외되는 느낌 때문은 아닐 것이다. 2017년 이후로 나는 이제 더 이상 크립토에 적극적으로 자산을 노출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웹3 분야도 컨설팅을 하기때문에 간접적으로 노출되기야 하지만)

그러다가 아까 읽은 WSJ 기사 중 하나가 머리를 때렸다.

TSMC를 창업한 Morris Chang에 대한 글인데 WSJ 답게 아주 완성도 높은 기사를 써냈다.

이 기사 중 가장 인상깊은 문장은 바로 이거였다.

When he sat down to figure out what TSMC’s business model should be, Chang started by recognizing what it couldn’t be.

(TSMC의 비지니스 모델을 고민할 때, Chang은 그 모델이 될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 인식하는 것부터 일을 시작했다.)

“The transition to the fabless semiconductor model was actually pretty obvious when you thought about it. But it was so against the prevailing wisdom that many people didn’t think about it.”

(칩 설계와 제조를 분리하는 "팹리스" 반도체 모델은 당시 혁신적이었지만, Moriss Chang이 생각해보니 너무도 당연한 것이었다.)

He felt startups were better off designing chips and outsourcing the manufacturing. To some in his business, this was unthinkable. “Real men have fabs,” the famous saying went. One man thought the future was fabless.

(팹리스 모델은 반도체 업계 사람들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업계에는 "진짜 남자들은 팹을 가지고 있다"는 유명한 말이 있었다. 단 한 사람은 미래가 팹리스라 생각했다.)


이런 확신을 가지고 결정한 TSMC 창업이, 대만이라는 나라를 전 세계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반도체 국가로 만들었다.

(미래 국가 경쟁력의 각축전이 될 AI 전쟁에서 고성능 반도체 밸류체인을 가진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의 차이는 핵무기를 보유한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보다 큰 차이를 낳게 될 것이다.)

확신을 갖고 옳은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 그리고 그 의사결정이 굉장히 쉬운 의사결정이 될 만큼 높은 지적 능력과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는 것.

이런 옳은 의사결정은, 살면서 여러 번 내리지 않아도 된다.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에 나오는 말처럼, 기회가 왔을 때 단 한번 만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리면 된다.

그러면 한 사람의 인생이, 한 나라가, 크게는 전 세계가 바뀔 수 있다.

자세히 보면 정말 쉬워 보이는 옳은 의사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보고 읽고 써야 하는가?

(이런 의사결정 사례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근 일본 투자가 있다.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전 부회장은 생전 인터뷰에서 일본 종합상사 투자 배경에 대해 “일본의 10년 만기 채권 금리는 연 0.5%에 불과했고 종합상사들은 경제적 해자(독점적 지위)를 보유한 오래된 기업이었다”며 “10년 만기로 돈을 빌려 5% 배당을 하는 그 회사 주식을 사면 더 투자하거나 고민하지 않고서도 막대한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그야말로 가만히 앉아서 최소 10배를 남겨 먹는 장사를 한 것)

좋은 의사결정, 나는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가, 나는 누구인가 이런 생각을 올 초부터 해왔는데 이 생각들이 정리가 되지 않고 있어서 마음이 뒤숭숭했었나보다. 오늘 고민의 방향이 명확히 정리된 것 같아 고무적이다.

올해 내로 내가 좋은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 이를 정리하고 액션플랜까지 만들 수 있게 움직여야겠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