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의 수익 극대화 전략

Photo by Marti Sotto on Unsplash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의 수익 극대화 전략

넥슨과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차이점

·

2 min read

나는 자본주의와 자유가 인류를 번영시키는 가장 기본적인 컨셉이라 생각한다. 개인이 원하는 것을 마음껏 추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부가가치가 생성되고 이를 자신의 최대 이익을 위해 서로 교환하며 시장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놀이공원은 자유와 자본주의가 공급자와 소비자 효용을 동시에 어떻게 극대화하는지 잘 설명해주는 좋은 예시라 할 수 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의 수익 극대화 전략은 공원에 도착하기도 전인 주차장에서부터 시작된다. 만약 당신이 놀이공원에 그 누구보다 빠르게 입장하고, 퇴장하고 싶다면, 기본 주차료의 2배를 지불하고 공원 입구에 주차를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가장 싼 주차장에서 공원 입구까지 최소 10분을 걸어가야 한다.

해리포터, 트랜스포머, 그리고 쥬라기공원 같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의 인기 어트랙션의 경우 평균 1시간 30분을 기다려서 탑승하게 되는데, 일반 입장권의 2배 가격을 내고 Express 티켓을 사서 별도의 대기열을 통해 오래 기다리지 않고 빠르게 탑승할 수 있다.

공원의 모든 관람객은 특별한 날을 간직하고 싶어 한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는 이를 아주 잘 이해하고 있으며, 잘 활용하기까지 한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여러 캐릭터가 공원을 돌아다니게 한다. 관람객은 자신이 사랑하는 캐릭터와 함께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어트랙션을 타면서 찍힌 우스꽝스러운 사진을 돈을 주고 구매할 수도 있다.

이런 수익 극대화 전략은 도박의 도시 라스베가스의 그것과 비슷하게 느껴져 불쾌할 수도 있을거 같다. 그렇지만 나를 포함한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방문객들은 놀이공원 방문을 아주 기뻐했다. 넥슨이 300원짜리 캐시 아이템을 팔면 코 묻은 돈을 빼았는다고 욕을 먹고,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익스프레스 티켓에 30만원을 매겨도 사용자가 행복해하는 것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 아마도 우리가 사랑하는 IP를 활용한 캐릭터와 함께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자유와 자본주의가 주는 진정한 가치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