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도와드립니다. 스티븐을 만나보세요” 프로젝트가 이제 곧 2주째가 된다. 11월 2일 포스팅을 올렸고 다양한 사연의 메시지를 받았다. 주로 커리어나 비즈니스 관점의 고민이 주를 이뤘다.
이 글을 작성하는 11월 14일까지 총 열두 분의 이야기를 들었다. 12일 동안 매일 한 분씩 만남 셈이다. 커리어 초기 고민부터 회사나 팀 단위 고뇌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다. 첫 만남의 어색함이 없진 않았지만, 주고받은 메시지 기반으로 금방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커리어 고민엔 친한 선배가 됐다는 생각으로 대화에 임했고, 책임감이 녹아있는 사연에는 이해관계없는 제3자의 시각으로 이야기하려 노력했다. 타인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내 경험에 근거한 의견을 담담히 전달했다.
다양한 사연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는 것은 내 철학과 가치관을 정리하는 뜻깊은 경험이었다. 여력이 있다면 더 많은 분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비단 나 혼자만 그렇게 느낀 것은 아니었다. “충격을 받았다”, “명확하게 정리가 되는 계기가 됐다”, “용기가 생겼다”, “여태 시간을 허비한 게 너무 아깝다” 등의 피드백을 받았다. 심지어 유료 컨설팅 진행 의사를 밝힌 분들도 계셨다.
대부분 좋은 만남이었고, 이런 공통점이 있었다. 만나기 전 소통 단계부터 기대하는 바가 명확했고, 상대방을 존중한다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사용했다. 실제 만남에서는 시간 엄수 같은 기본부터 준비한 아젠다를 풀어놓는 방식까지 무척 신경 썼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이 풀어놓은 고민은 내 마음 깊숙이 다가왔다.
스스로를 치열한 고민과 생각으로 단련했다면, 낭중지추라는 말처럼 티가 날 수밖에 없다.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민의 수준만큼 성장한다. 그리고 그 고민의 결과로 나온 행동이 그 사람의 미래를 결정한다. 답을 모른다고 아무런 고민을 하지 않거나, 고민을 통해 얻은 결론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한 사람의 삶은 개선될 수 없다.
주변에 고민을 적극적으로 나누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어떻게든 행동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행동만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내가 만난 분들 모두가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
11월 말을 끝으로 "무엇이든 도와드립니다. 스티븐을 만나보세요" 프로젝트를 마무리할까 한다. 아직 11월이 끝나지 않았으니 아직 신청하지 못하신 분들은 서두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