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가 이미 한 달이나 지나버렸지만, 어쩌다 보니 새해 목표를 몇 개 세워버렸다. 이왕 세운 새해 목표 잘 이루기 위해 노력할 건데, 역시 글로 써서 하는 ‘선언’만큼 좋은 방법은 없는 것 같다.
페북에 올리면 내년에 알려줄 테니 얼마나 이뤘는지 체크해볼 수도 있고, 결과가 뭐가 됐든 간에 스스로를 되돌아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2023년 새해 목표 선언문
수영을 제대로 배울 것이다.
주변에 허리 디스크로 고생한 분들이 좀 있다. 나도 수술까진 아니지만 다수의 시술을 받았고, 만성 요통으로 고생하고 있다.
허리 디스크로 크게 고생한 분의 조언 중 하나가 수영이었는데, 올 1월 말에 집 근처 수영장을 찾아서 바로 등록했다.
등록하게 된 이유가 아주 인상적이다. 페북에서 우연히 이런 내용을 보고 나서 즉시 수영장으로 찾아가 등록했다.(결심과 행동과 사이 간극은 짧을 수록 좋다!)
당신이 보통 사람이라면 의지력을 믿지 말고 돈을 믿어라.
당신이 재정적으로 크게 어렵지 않다면 기억하라."비효율이 효과적이다"
"당신이 보통 사람이라면 의지력을 믿지 말고 돈을 믿어라"그동안 시도했는데 잘 안되었던 것, 배우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지금 당장 돈을 써서 등록해라. 그거 아낀다고 절대 부자 되지 않는다.
▲유성 스포츠가 아니었다면 이 글은 쓰이지 않았을 것이다.
2월 1일부터 다녔으니, 이제 2번 나가서 강습을 받았다. 자유형을 할 줄 안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물에서 첨벙거리는 거였나 보다. 강사님은 내가 수영하는 걸 보곤 초보반에 배정했다. 완전 기초부터 새로 수영을 배우는 것이다.
그게 문제가 될 리는 없다. 뭐든 기초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오랫동안 지속할 수 없다. 늦더라도 수영하는 법, 최소한 자유형이라도 제대로 배울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꾸준함의 힘을 널리 알릴 것이다.
꾸준함은 언젠가 빛을 본다. 아직 빛을 보지 못했다면 곧 빛나는 순간이 올 것이란 뜻이니 포기하지 말고 계속 정진하시길.
꾸준한 운동, 꾸준한 독서, 꾸준한 글쓰기 모두 다 내게 돌아온다. 운동이야 수영으로 챙길 예정이고, 독서도 내가 원하는 것만 읽어서 그렇지, 한해에 최소 30권은 읽는다. 글쓰기는 중요하다고 느끼지만, 신경 쓰지 못하던 부분인데 작년 말부터 오마카세 글쓰기 클럽 덕에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역시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그걸 할 수 있는 환경으로 나를 몰아넣는 게 최고다.
생각을 글로 옮기는 과정에서 일차적으로 내 의견이 정리되고, 이땐 이런 생각을 했었지 하면서 스스로를 복기할 수 있는 좋은 Save point가 되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고 느낀다.
특히 오글클로 꾸준히 글 쓰면서 “내 인생은 오글클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할 정도로 내 삶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글 하나로 후원사를 확보하고, 20명이 넘는 글쓰기 모임을 운영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나도 다른 분들과 더불어 성장했다고 느꼈는데, 타인의 성장을 이끄는 경험은 정말로 짜릿한 경험이었다.
이렇게 글쓰기 하나로 오글클 1기 참여자들이 직접 경험한 삶의 긍정적인 변화를 더 많은 분이 경험하게 하고 싶다.
그래서 오마카세 글쓰기 클럽 2기는 ‘글쓰기&성장 부트캠프’라는 컨셉에 집중하기로 했다. 아직 모집 중이고, 결과적으로 얼마나 많은 분이 참가할지 모르겠지만 분명 참가자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내가 직접 경험했기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2023년엔 꾸준함이 가진 힘을 널리 알릴 수 있길 바란다.
좋아하는 것을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할 것이다.
2005년 스티브 잡스는 스탠포드 졸업 연설문 ‘Connecting the dots’에서 자신이 대학을 중퇴하고, 캘리그래피 수업을 듣곤 했던 각각의 점들이 어떻게 미래에 하나로 이어진 선이 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바둑 초반에 두는 포석이 나중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포석을 둘 때 알 수 없듯, 어떤 행동이 미래에 나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지 미리 예단 할 수 없다. 오직 행동 이후에 과거를 바라봄으로써만 흩어진 점을 이을 수 있다.
스티브 잡스가 강조했듯, 과거에 흐트러뜨린 점은 언젠가 어떻게든 연결되라고 믿고 행동해야 한다. 올바른 방향과 열정을 가졌다면, 계획 없이 흩뿌려둔 포석이라 할지라도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동안 언제든 하나의 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의식 하지 못한채로 찍은 점이 삶을 통째로 변화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내가 지금 관여하고 있는 오마카세 글쓰기 클럽, 월천연구소, 공모주 수강생 모임 같은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티 모두 글쓰기, 부가 수입 파이프라인, 대체 투자 등 모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연결한 것이다.
2023년엔 단순히 좋아하는 것과 관련된 무언가를 하는 것에서 멈추는 게 아니라, 실제 성과로 만들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내가 가진 것을 적극적으로 나눌 것이다.
타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내 생각을 적극적으로 나누고 싶다. 작년 11월에 ‘무엇이든 도와드립니다. 스티븐을 만나보세요’ 프로젝트를 통해 10명이 넘는 분들의 다양한 고민을 듣고 의견을 나눴다.
그 과정에서 내 생각과 경험이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강하게 느꼈다. 말을 하기 위해서는 어쨌든 나도 생각을 정리해야하기 때문에 내 의견을 정리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생각과 경험을 나누는 것이 어떤 형태가 될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일단은 지금처럼 꾸준히 글로 쓰고, 기회가 있다면 강연을 하거나 유튜브 같은 형태로 진행할 수도 있고, 틈틈히 커피챗을 할수도?(커피챗 요청 언제나 환영!)
위에서 오글클 1기를 운영하던 과정에서 타인을 성장시킬 때 짜릿한 기분을 느꼈다고 언급했는데, 그것과도 연결된다.
타인의 성장을 돕기 위해서 내가 가진 것을 적극적으로 나누고 그 과정에서 나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벌써 2월이고, 2023년이 11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내년의 내가 이걸 읽었을 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기록해본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