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Something” 시리즈

제 2022년은 이랬어요. 어땠나요,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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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한해 회고를 하는 시즌이다. 나도 동참할까 하다 왠지 아쉬운 것만 떠올라 자아비판만 할 거 같았다. 스스로를 다그치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진 않아서, 그냥 몇 년 동안 하다 어느새 멈춘 올해의 XX 시리즈를 다시 꺼내 봤다.

  1. 올해의 음식: 풀드포크

    텍사스 그 맛 그대로 재현함. 참고한 레서피는 육식맨의 고든 램지 풀드포크.

    고기 재우는데 48시간 굽는데 오븐으로 5시간 걸리지만, 먹어본 사람들 모두 극찬을 아끼지 않았음

  2. 올해의 여행: 캘리포니아 로드트립

    매번 서부 여행 갈 땐, 샌프란이나 엘에이로 들어가서 1번 국도 타고 샌디에이고까지 내려가며 서핑하는 로드트립을 하곤 했다.

    올해는 항공편이랑 차를 섞어서 엘에이, 레노, 베가스 3개 도시를 다녀왔다. 서핑은 못했지만, 타호에 있는 친구도 보고 베가스까지 갔다 왔다는데 만족.

  3. 올해의 테크: ZKP, GenAI

    둘 다 나온 지 꽤 됐지만, 올해가 눈에 띄게 꿈틀대기 시작한 원년이 되지 않을까?

    내년부터는 POC를 넘은 실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올 것.

  4. 올해의 운동: 골프

    8월 아침 6시 티오프로 필드를 처음 나가봤는데, 해가 떠서 날이 확 밝아지는 거랑 이슬 맺힌 잔디밭을 거니는 게 너무 좋았다.

    물론 마음만큼 공이 잘 맞진 않았지만, 이래서 골프 하는구나 싶었음

  5. 올해의 커피: 바샤 커피

    일단, 내 스타일은 아닌 걸로. 현지 매장에서 마시면 그렇게 맛있다던데. 그래도 바샤커피 브랜드 마케팅의 승리 스토리를 알게 됐다. 위블로처럼 거품 만땅인 브랜드였다니. ㅋㅋ

  6. 올해의 졸귀탱: 강아지 여주

    애기때 우리 집 놀러 왔는데 너무 귀여웠음. 나만 없어 강쥐. 여주 귀염 터질 적 영상(심쿵 주의)

  7. 올해의 쇼핑: STEPN NFT

    3월 8일에 샀다. 꽤 초창기여서 신발 한짝으로 하루에 5~6만원 씩 벌었던거 같다. 신발값은 달리기 열심히 해서 한 달 만에 뽑고, 4월 24일 산 가격의 두 배에 신발을 팔았다.

    술 먹다가 달리기하러 나가기도 하고, 비 와도 비 맞고 달리기하고 돈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8. 올해의 책: 완전한 행복

    올해 소설을 많이 못 읽었는데, 오랜만에 재밌게 본 소설. 운 좋게 강남구청에서 정유정 작가 초청 이벤트를 해서 북 콘서트까지 참석했다.

    이분은 간호사였는데,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나서 수십 번 고배를 마시다 2007년 세계일보 제1회 세계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고.

    무언가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역시, 될 때 까지 하는 힘.

  9. 올해의 영화: 아바타 2- 물의 길

    카메론 감독님 오래 사시고, 아바타 4,5까지 쭉 뽑아주세요.

  10. 올해의 노래: The Weeknd - Out of Time

    노래가 좋은데 이유가 있나?

    오징어게임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정호연이 나오는 뮤비도 일품.

  11. 올해의 공연: Ultra Korea 2022

    진짜 정으로 갔다. 이젠 안가.

    내 마음도, 몸도, 음악도 모두 예전 같지 않아.

  12. 올해의 재테크: 공모주

    1년 넘게 직접 공모주에 참가하며 약 700만원의 수익을 냈다. 수익 낸 비법을 ‘공모주 투자 프레임워크’로 묶어 강의를 하기도 했다. 올해 여행은 공모주가 다 보내줬다.ㅋㅋ

  13. 올해의 모임: 오마카세 글쓰기 클럽

    역시, 강제로 하는 것만큼 좋은 건 없다. 내 생각을 정리하는 것과 별개로, 나와 다른 생각을 접하면서 사고의 틀을 키울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 오마카세 글쓰기 클럽 10기까지 가즈아.


어쩌다 보니, 2022년이 끝났다. 아쉬운 점도 많고, 더 잘할 수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었겠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 앞을 보고 나아가야지.

2023년을 빛낼 순간들이 벌써 기다려진다. Adieu 2022, Bonjour 2023

Fin.